라오스 여행, 이것만은 알고 떠나자

2008년 최고의 여행지로 라오스를 꼽을 만큼 순박함의 대명사

강성현 | 기사입력 2010/07/22 [12:05]

라오스 여행, 이것만은 알고 떠나자

2008년 최고의 여행지로 라오스를 꼽을 만큼 순박함의 대명사

강성현 | 입력 : 2010/07/22 [12:05]
라오스는 어떤 나라인가? - 라오스는 지난 1960~70년대의 우리나라처럼 경제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나라다. 라오스를 다녀간 사람들은 흔히 “관광을 하려면 태국을 가고, 유적지를 보려면 미얀마를 가고, 사람을 만나려면 라오스로 가라”라는 말을 한다. 그만큼 아직 순수하고 숨겨진 관광지가 많은 곳이 라오스다. 세계적인 권위지인 뉴욕타임즈가 2008년 최고의 여행지로 라오스를 꼽을 만큼 순박함의 대명사처럼 되어 있다.

2010년 화폐와 환율 - 라오스의 통용화폐는 ‘kip(낍)’이다. 2007년만 해도 우리나라와 1:10으로 우리 돈 천원은 만낍(10,000kip)으로 환산되었지만 지금은 원화약세로 인해 1만낍은 2010년 7월 현재 우리 돈 1,350원 정도로 환산한다.

▲ 비엔티안 란쌍대로의 빠뚜사이, 승리의 문    

현재 us 1달러는 2010년 7월 현재 8,200낍으로 가치가 많이 하락했고 지금도 계속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외부세계와는 반대로 라오스의 화폐가치가 오르고 있다는 뜻이다. 라오스의 경제는 태국 의존도가 높아 일반 시장이 아닌 관광지나 또는 고가품 판매점의 경우 태국의 바트화로 표기하거나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바트화의 가치는 변동이 거의 없고 모든 공산품을 태국에서 수입하는 관계로 라오스 상인들이 바트를 선호한다.

달러도 모든 곳에서 통용되지만 가치가 하락하는 추세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계산할 수 없는 작은 단위의 ‘센트’는 공항이나 면세점이 아니면 거스름돈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낍으로 환전한 후 사용하는 것이 이익이다. 라오스 여행자라면 한국에서 바트화로 환전하라고 권하고 싶다.

라오스의 물가 - 1차 산업인 농업생산품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돼지고기 1kg에 우리 돈 3000원 정도이고 쇠고기도 4000원을 넘지 않는다. 물론 이곳에서는 적정한 가격이지만 경제사정에 비춰볼 때 결코 적은 돈은 아니다. 다만 수입물품, 특히 공산품의 경우 태국 수입가격으로 계산해 비싼 편이다. 중국이나 일본 해외공장에서 생산된 400리터 2도어 냉장고는 80~90만원 선이고 우리나라 s사의 구형 480리터 냉장고가 55만원 정도니까 매우 비싼 편이다.

경제 상황은 어떤가 - 라오스는 1차 산업 의존도가 높아 공산품은 거의 모든 제품을 태국이나 중국에서 수입한다고 보면 틀림없다. 라오스 인구는 670만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그러나 중국인이나 태국, 베트남 사람들이 대형 상권을 쥐고 있고 미 신고된 이들의 유동인구가 ‘천만명은 넘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공식은 아니지만 실제로 비엔티안이나 주요도시에는 워킹비자(상업용)를 취득해 외국인 신분으로 사업하는 사람이 많아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남부 빡세도 주요 상권은 베트남이나 중국인들이 잡고 있다. 이들의 신분은 라오스인이 아니라 외국인 신분을 유지한 채 매년 비자를 갱신하고 있다.

▲ 비엔티안은 올해로 천도 450주년을 맞아 역사적인 행사가 펼쳐진다 _ 라오스코리아타임즈 사진제공

라오스 사람들 - 라오스 사람들은 경제개방이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외국인들에게는 대체적으로 인심이 후한 편이다. 국가 간의 문제가 촉발됐을 경우에는 사회주의 국가 어디나 마찬가지로 ‘자국민 보호정책’에 따라 일정부분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라오스 사람들은 아직 순박하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뜻은 아니지만 인간관계의 룰을 어기지 않는다면 라오스 사람들이 먼저 배신하거나 적대시하지 않는다. 다만 경제가 개방되면서 외국인대상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라오스 정부가 밝히고 있어 이점은 참고해야 한다.

한국에서 라오스 오는 방법 - 어떤 목적으로 가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이 가능하다. 우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업목적이라면 가장 빠른 노선을 선택해야 한다. 또 젊은이들의 단체나 배낭여행은 저렴한 여행길을 원하기 때문에 육로이동이나 걸어서 국경을 넘는 방법도 있다.

- 사업목적인 경우
베트남 하노이를 거쳐 라오스 비엔티안에 오는 베트남항공노선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이 경우 베트남 노이바이 공항에서 3시간 정도 기다리면 라오스 비엔티안으로 오기 때문에 오전에 인천공항을 출발, 저녁이면 라오스에 도착한다. 우리나라 항공사를 이용해 하노이에서 연계하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항공료가 비싸다는 것이 문제다. 이 외에도 방콕을 거쳐 비엔티안으로 오는 항공편과 캄보디아 프놈펜이나 씨엠립을 경유하는 방법이 있다.

- 단순 여행인 경우
이는 빠른 시간을 요하지 않고 보다 많은 관광지를 둘러 볼 경우다. 주로 태국 방콕에서 기차를 이용해 동부 농카이를 통해 비엔티안으로 오는 방법과 비행기나 기차를 이용해 우본 라차타니를 경유하는 방법, 프놈펜을 거쳐 캄보디아 북부 스텅트렝을 경유해 육로로 들어오는 방법 등 다양하다. 어떤 여행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많은 코스가 있으며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최근에는 베트남 하노이나 빈을 경유해 버스로 이동하는 관광객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숙박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나 - 라오스를 찾는 단순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숙박은 게스트하우스다. 하루에 적게는 5불에서 많게는 20불까지 가격차를 보인다. 단체 여행객들은 주로 호텔을 이용하고 하루에 20불 이상이면 적정한 호텔에 투숙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보다 특별한 여행을 원하시는 분들은 50불 이상 받는 고급호텔도 다양하게 있어 숙박에는 별 불편함은 없다.


게스트하우스는 옵션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즉 에어컨 유무와 샤워부스, 단독 화장실 등 여러 가지 구분방법이 있다. 그러나 호텔은 거의 모든 시설이 완비되어 있고 아침식사가 포함됐는지 여부만 알고 예약하면 된다. 다만, 모든 건축물이 우리와 건축기법이 다르기 때문에 층간소음 또는 벽면 방음은 되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 라오스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왓씨엥통  _  라오스코리아타임즈 사진제공  

여행은 자유로운가 - 라오스가 공산주의체제라는 점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우려하고 가장 부담을 갖는 부분이다. 식생활이나 문화 등 사전지식이 없다면 라오스 여행이 생각처럼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각종 매체에서 라오스의 문화와 생활상을 집중적으로 취급하면서 라오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 필자는 언필칭 이곳을 통해 단언한다. 인도차이나에서 이보다 자유롭고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여행지가 있다면 추천해 보라고.

야간 여행도 괜찮아 - 결론부터 말하면 주변국가 중에서 야간에 도시와 시골 할 것 없이 여행자가 돌아다녀도 안전한 나라는 라오스뿐이다. 혹자는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또는 좀도둑이 있다고 하지만 여기서 발생하는 그런 일들은 선진국에서는 비일비재한 단순사건일 뿐이다.

여행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강력사건이나 흉악범죄에 대한 조바심이다. 물론 우리가 모르는 범죄가 있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이곳에서 15년을 거주한 교민이 단 한번 싸우는 것을 목격했다고 할 정도로 흉악범죄나 폭력사건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라오스 사람들은 오히려 관광객을 더 무서워한다.

무엇을 먹을까 - 라오스 여행 중 가장 힘든 부분이 먹거리일 것이다. 서로 식생활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가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같은 찹쌀과 멥쌀을 먹으면서 섭취방법이 다르고, 향이 강한 각종 야채가 매 끼니마다 식단을 괴롭힌다. 우선 라오스사람들의 주식은 카오니야오(찹쌀)와 국수종류인 ‘퍼’다. 우리 입맛에 맞기도 하고 무엇을 첨가했느냐에 따라 한술에 입맛을 싹 가시는 경우도 있지만 미리 주문하면 넣지 않는다.

라오스 여행객 대다수가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것이 바로 ‘팍치’라는 야채다. 중국은 샹차이, 인도나 네팔에서는 다니야, 영어로는 코리앤더(coriander)라고 부르며 우리나라 미나리와 흡사한 미나리과 식물로 강한 향을 낸다. 이 팍치가 들어간 음식을 섭취할 경우 한국인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화장품을 한 숱 가락 퍼 먹은 기분’이라고 할 정도로 자극적인 향이 난다.

이 외에도 라오스 음식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박하다. 이 역시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보편적으로 잘 맞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 사람들은 이런 강한 향이 있는 음식물을 섭취해 각종 해충들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한다. 실제로 원주민과 관광객이 같이 있을 경우 원주민에게는 모기나 각종 해충들이 달라붙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라오스 말로 ‘보싸이 홈펌’이라고 하면 종업원들이 대충 알아듣고 강한 향의 야채를 넣지 않는다.

비자는 이렇게 받는다 - 2008년 9월1일부터 비자면제프로그램이 발효됨에 따라 한국여권 소지자에게는 비자 없이 15일간 머물 수 있다. 만약 15일이 부족하다면 다시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주변국인 태국이나 베트남을 갔다 오면 다시 15일 체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준다. 보름마다 이를 반복하면 장기간 체류하는데 문제가 없다.

▲ 남부지방 씨판돈의 돈콩(콩섬)  _  라오스코리아타임즈 사진제공     

최소 여행경비는 - 어떻게 먹고 자느냐의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배낭여행의 경우 항공료를 포함해 150만원이면 보름 정도의 여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고가의 기념품을 사거나 또는 고급호텔에서 숙박할 경우는 상황이 달라진다. 여행경비는 본인의 씀씀이에 달려있다.

어떤 코스로 여행할까? - 가장 보편적인 여행루트는 비엔티엔-방비엥-루앙프라방이다. 내가 원하는 무엇을 얻겠다고 하면 짧은 기간이지만 무작정 떠난다면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여행길이다. 우리나라 관광객에게 너무 잘 알려진 루앙프라방도 3일 돌아다녀보면 볼 것이 없다고 푸념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듯 여행이 지루한 이유는 계획없이 라오스를 여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좀 더 구체적으로 걸어 다니며 원주민과 접촉하고 그들의 문화를 접하는 등 접근 방법을 달리하면 짧을 수 있다. 라오스 관광지 모든 곳에서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대여할 수 있고 계획을 잘 세우면 보람되고 평생 잊지 못할 여행길이 될 것이다.

조심해야 하는 것과 간단한 준비물 - 몸이 아프면 여행도 귀찮아지기 때문에 우선 건강을 챙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섭생에 달려 있다. 우선 동남아시아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라오스도 식수를 특히 조심하시면 90%는 안전하다. 이는 라오스 사람들은 소화기관이 이미 동화되어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도 체내에서 해소하지만 우리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이곳 지하수는 석회질과 같은 광물질이 많아서 한국인에게는 맞지 않고 섭취했을 경우 설사나 또는 피부염증 등에 시달릴 수 있다. 또 노점상에서 음식물을 먹을 때에는 기름에 튀겼거나 물에 삶은 것인지, 부패하지는 않았는지를 여부를 확인 후 먹어야 한다. 어제 팔고 남은 음식이 오늘 다시 나올 수 있고, 덜 익힌 경우도 허다하다. 이 외에 뚝뚝이나 기타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에는 탑승 전에 흥정해야 바가지를 쓰지 않는다. 여기에는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라오스 여행시 준비물은 상비약(소화제, 감기약, 설사약, 두통약, 일회용밴드, 상처에 바르는 약과 모기나 벌레 퇴치용 크림 등)과 음식물인 고추장과 오래 두어도 상하지 않는 멸치볶음 같은 밑반찬 그리고 여행지도와 간단한 회화책자 정도는 준비해야 즐거운 여행길이 된다. 라오코리아타임즈를 참조하거나 인터넷을 검색하면 라오스에 대한 사전 지식을 충분히 습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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