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한미숙 기자] 부산시립박물관 소속 정관박물관은 12일 부터 오는 12월 10일까지 <신(神)과 함께-도깨비 모시기>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한국의 상상 속의 신 ‘도깨비’를 주제로, 귀면 · 도깨비 등으로 불리는 유물과 문헌 속 기록을 통해 우리나라 도깨비 형상을 찾아보고 도깨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만남, 형상, 공생, 섬기기 등 크게 4개 주제로 나누어 구성됐다. 1장 ‘만남’은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조선어독본> 영향 아래 왜곡되어 전래된 도깨비의 올바른 형상을 찾기 위해 <월인석보> · <신증동국여지승람> · <성호사설> 등 조선시대 기록을 통해 우리나라 도깨비를 탐색한다. 2장 ‘형상’에서는 도깨비문양 · 귀신문양 · 용문양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삼국~고려시대 특정 문양 유물을 전시하고, 그 유물에 담긴 의미와 특징을 소개한다.
▲ 전시 포스터 및 주요 전시유물 사진 _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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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은 ‘공생’을 주제로 도깨비가 우리 삶에 어떤 의미와 위치로 전승됐는지 지배층과 서민들의 기록을 통해 살펴본다. 특히 3장은 우리에게 알려진 도깨비의 특성을 쉽고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는 전시 연계 체험 공간 <도깨비 연구소>가 준비돼 나만의 도깨비 만들기, 도깨비에게 소원 빌기 등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4장 ‘섬기기’에서는 신(神)으로 승격돼 서해안과 남해안 바닷가를 중심으로 전승되는 도깨비 고사와 부산 기장에서 행해지던 ‘도깨비 모시기’ 고사 등 도깨비 신앙을 주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풍어(風魚)와 도깨비불을 주제로 한 실감 영상과 도깨비 주술고사 시험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는 내일(12일)부터 12월 10일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비는 무료다.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그 다음날 휴관하고 공휴일은 정상 개관한다.
박미욱 정관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을 위해 전국 각지 13개 기관에서 100여 점의 다양한 유물을 모았다. 특히 우리나라 문화유산 중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외로 출품된 횟수가 가장 많은 <부여 외리 유적 출토 벽돌>을 비롯한 부산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될 예정이다라며, 오랜 시간 우리 삶에 내재된 친근하고 낯선 도깨비와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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