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추천 가볼만한 여행지, 고색창연한 천년고찰 ③천년의 고요를 품은 절집 두 곳 초록 숲 속 사나사, 맑은 연꽃 향기 백련사[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도심의 소음에 지친 하루, 천천히 걷고 싶은 길 끝에서 고요한 사찰을 만난다. 복잡한 관광지 대신, 계곡과 숲이 어우러진 사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사찰 힐링여행’, ‘명상코스’, ‘숨은 절집 여행’ 등이 이를 반영한다. 이런 트렌드에 딱 맞는 두 곳이 있다. 양평 ‘사나사’와 용인 ‘백련사’, 각각의 개성과 역사, 풍경이 다른 두 고찰이다.
“계곡 물소리 따라 걷다 보면… 보살의 세계에 닿는다” 양평 사나사. 백운봉 자락, 용문산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사나사(舍那寺)는 맑은 물 흐르는 계곡과 숲이 절로 이끄는 사찰이다. 사찰 입구부터 이어지는 계곡길은 초록의 터널처럼 마음을 감싸며, 걸음마다 속세의 먼지를 털어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나사는 고려 태조 때 대경국사 여엄이 창건했으며, 이름 자체가 ‘보살의 세계’를 뜻하는 불교 이상향이다. 대적광전 외벽에 그려진 ‘심우도’(십우도)는 수행의 단계를 소에 빗댄 선화로, 천천히 벽을 따라 걸으며 그림을 보는 자체가 하나의 명상이 된다.
사찰 안에는 고려 초기로 추정되는 삼층석탑과 태고화상 보우의 사리를 모신 부도탑도 함께 있어 역사적 깊이까지 갖춘 공간이다. 사찰 처마에 달린 풍경과 계곡물 소리가 맞물릴 때, 천년의 시간과 교감하는 순간이 펼쳐진다.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사나사길 329 / 031-771-5182 / 운영시간 07:00~18:00 / 무료
“연꽃처럼 맑고 고요하게”… 용인 백련사, 진짜 쉼이 있는 절집. 용인 향수산 기슭에 자리한 백련사(白蓮寺)는 용인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통일신라 애장왕 2년, 신응선사가 창건했으며 ‘흰 연꽃’이라는 뜻처럼 맑고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절집이다.
사찰까지 이어지는 길은 한적한 숲길. 길의 끝에서 만나게 되는 백련사 대웅보전은 청룡과 황룡이 감싼 화려한 수미단, 삼불상이 눈에 띄는 고풍스러운 공간이다. 법당 외벽에는 석가모니의 일생을 담은 벽화가 이어져 있어, 불교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만날 수 있다.
사찰의 전경을 더 넓게 조망하고 싶다면, 대웅보전 우측의 삼성각이나 좌측의 나한전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요사채 지붕과 석탑 상층부가 어우러진 고요하고 따뜻한 풍경이 펼쳐진다.
백련사는 특별한 장식 없이도 사람의 마음을 깊숙이 끌어당기는 힘을 지녔다. 조용한 숲길 끝에서 만나는 이 고찰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쉼의 공간’이다.
계절과 상관없이 찾고 싶은 절집들, 양평 사나사와 용인 백련사는 모두 입장료 없이 개방된 공간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굳이 명절이나 성수기가 아니더라도, 계절마다 다르게 물드는 풍경과 함께 찾을 수 있어 언제든지 떠나기 좋은 여행지로 손꼽힌다.
복잡한 마음을 내려놓고 싶은 날, 도심에서 한두 시간만 벗어나 이 두 절집 중 한 곳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몸이 먼저 걷고, 마음이 천천히 따라오는 사찰 여행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456번길 290 / 031-338-6639 / 07:00~18:00 / 무료 / 경기관광공사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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