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박미경 기자]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 시흥시 연꽃테마파크에서 다양한 연꽃과 수련이 만개해 방문객들에게 청량한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 겨울부터 토양 정비와 맞춤형 비료 살포 등 꾸준한 관리로 연꽃 재배 환경을 개선해왔으나, 기상이변으로 인해 올해는 특히 어려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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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9일 연꽃테마파크를 찾은 시민들이 연꽃 관람을 하고 있다. _ 시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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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까지 이어진 저온으로 열대 수련 식재가 늦어졌고, 6월 폭염으로 병해충과 수초가 급격히 번식하며 관리 부담이 커졌다. 특히 연꽃은 물달개비·고랭이 등과의 생존 경쟁까지 벌여야 했으며, 현재도 매일 수초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 끝에 7월 초부터 연꽃이 피기 시작했고, 현재는 온대수련, 열대 수련, 백련, 홍련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화사하게 장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크기의 수련인 ‘빅토리아’도 곧 개화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꽃은 오전에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며, 수국과 배일홍도 함께 어우러져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시흥시는 연꽃 관람의 적기인 8월 하순까지 더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보강했다. 버드나무 그늘에 ‘멍의자’를 설치해 휴식 공간을 마련했고, 공원 곳곳에 ‘양심 우산’을 비치해 햇빛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호박덩굴하우스에는 미세 안개 분사(쿨링포그) 시설을 설치해 더위를 식혀준다.
주말에는 농업기술센터 1층 ‘연갤러리’에서 연(蓮)을 주제로 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열리며, ‘연술빵’ 등 연을 활용한 특산품도 판매된다.
시흥시 관계자는 "기상 악조건 속에서도 연꽃이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다"며 "시민들이 연꽃테마파크에서 무더위를 잊고 치유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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