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비엔나에서 떠나는 가을 아트 트립

미술사 박물관, 벨베데레, 레오폴트 미술관… 예술의 도시 비엔나의 정수를 만나다

이성훈 | 기사입력 2025/09/02 [08:30]

고전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비엔나에서 떠나는 가을 아트 트립

미술사 박물관, 벨베데레, 레오폴트 미술관… 예술의 도시 비엔나의 정수를 만나다

이성훈 | 입력 : 2025/09/02 [08:30]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가을은 여행의 계절이자 예술을 탐미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오스트리아 관광청이 고전의 우아함과 현대의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예술의 도시 비엔나로 특별한 ‘아트 트립’을 추천했다. 도시의 정체성이 오롯이 담긴 세계적인 미술관들을 도보로 거닐며 수백 년의 예술사를 따라가는 특별한 여정을 떠나보자.

 

▲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의 대계단홀 천장화 ⓒKHM-Museumsverband

 

유럽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은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 세기에 걸쳐 수집한 방대한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미술품을 위해 처음부터 설계된 이 건축물 자체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웅장한 신고전주의 양식의 외관과 화려한 프레스코화, 대리석 계단 등 박물관의 모든 공간이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뽐낸다.

 

소장품은 약 5,000년의 역사를 아우른다. 고대 이집트 유물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거장들인 루벤스, 벨라스케스, 티치아노, 카라바조의 작품이 시대를 넘나들며 전시되어 있다. 특히 피터 브뤼헐 1세의 회화 컬렉션은 세계 최대 규모로, 그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올가을에는 17세기 여성 화가 미카엘리나 워티에의 작품을 조명하는 특별전 <미카엘리나 워티에, 화가>가 9월 30일부터 열린다. 당시 정물화 위주였던 여성 화가의 한계를 넘어 독창적인 역사화를 그린 워티에의 모든 작품이 비엔나에 모이는 특별한 전시다.

 

▲ 구스타프 클림트 컬렉션을 만날 수 있는 벨베데레 미술관 ⓒBelvedere Wien_Ouriel Morgensztern

 

오스트리아 바로크 건축의 정수인 벨베데레(Belvedere Museum)는 상궁, 하궁, 현대미술관(벨베데레21)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화려한 상궁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를 중심으로 한 ‘오스트리아 갤러리’로 운영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24점의 클림트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스트리아 국외 반출이 금지된 최고 걸작 <키스(Der Kuss)>는 오직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하궁에서는 9월 25일부터 프랑스 인상주의 3대 거장인 세잔, 모네, 르누아르의 작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기획전이 개최된다. 빛과 색채의 향연을 만끽하며 인상주의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다. 한편, 현대미술 분관인 벨베데레21에서는 오스트리아 조각가 프리츠 보트루바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진행 중이다.

 

▲ 오스트리아 모더니즘의 정수, 레오폴트 미술관 전경 ⓒ Leopold Museum Wien_Alexander Eugen Koller

 

세계적인 현대 미술 문화 지구 무제움스크바르티어(MuseumsQuartier)에 자리한 레오폴트 미술관(Leopold Museum)은 비엔나 모더니즘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공간이다. 비엔나 아르누보, 비엔나 공방, 표현주의 시대의 걸작들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특히 에곤 실레(Egon Schiele)의 작품을 220점 이상 소장한 세계 최대 실레 컬렉션으로 유명하다. 그의 자화상과 드로잉을 통해 내면세계를 깊이 탐색하며 감정적 교감을 나눌 수 있다.

 

또한, 레오폴트 미술관의 상설전 <비엔나 1900>에서는 클림트와 코코슈카 등 20세기 초 오스트리아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올가을에는 <히든 모더니즘: 오컬트에 매료된 1900년대> 특별전이 9월 4일부터 시작된다. 기존 모더니즘의 이면에 숨겨진 신비주의와 오컬트의 영향을 조명하는 이 전시는 클림트, 실레, 뭉크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를 향한 예술가들의 탐색을 입체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인천 중구 공항로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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