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빛바랜 건물, 낡은 교실, 잊힌 산업 시설에는 한 시대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낡았다는 이유로 외면받던 공간들이 이제 새로운 숨결을 얻고, 과거의 기억을 품은 채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 있다. 경기도 곳곳에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이색 재생 공간을 추천했다.
성남시 분당구, 30년간 방치되었던 하수처리장이 휴식과 예술이 어우러진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성남물빛정원’은 탄천과 동막천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해 ‘두물길’이라고도 불린다. 이곳은 ‘담빛쉼터’, ‘꽃대궐정원’, ‘소풍마당’ 등 다양한 테마 공간으로 꾸며져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특히, 곳곳에 남아 있는 옛 하수처리장 건물의 흔적이 현대적인 정원 풍경과 묘한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9월부터는 뮤직홀과 카페까지 문을 열어, 시민들이 더욱 풍부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버려진 공간이 새로운 생명을 얻어 시민들의 삶에 스며든 훌륭한 사례라 할 수 있다.
1945년에 개교해 2000년 폐교된 금각초등학교가 다시금 학생들의 웃음소리 대신 예술의 숨결로 가득 찼다. ‘평택 웃다리문화촌’은 교실은 전시실로, 별관은 세미나실로 변모해 시민들을 맞이하는 문화 공간이다.
운동장은 초록 잔디가 깔린 아늑한 공간이 되었고, 교내 화단에는 아기자기한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상설전시관에서는 금각초등학교의 옛 모습과 금각리 마을의 역사를 엿볼 수 있으며, 기획전시실은 사진, 회화,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낡은 흔적 위에 새로운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으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특별한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거대한 산업 시설이 상상력의 무대로 변신한 곳, 바로 시흥의 ‘맑은물상상누리’다.
한때 생활하수를 처리하던 공간은 이제 문화와 예술을 담아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거대한 고깔 모양의 비전타워로, 옛 소화조와 관제탑을 활용한 전망대에서는 독특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내부는 옛 시설물을 그대로 노출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하수처리 가스 저장소였던 공간은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변신했다.
딱딱한 의자 대신 푹신한 쿠션에 기대어 미디어 아트를 감상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버려진 공간이 어떻게 창의적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살아 있는 사례다. 경기관광공사_사진제공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