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 부리 철새, 고창갯벌을 지켜라... 멸종위기 넓적부리도요 10월의 새로 선정

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고창갯벌이 이들의 생존에 결정적인 쉼터 역할을 하고 있음이

강성현 | 기사입력 2025/10/05 [10:31]

숟가락 부리 철새, 고창갯벌을 지켜라... 멸종위기 넓적부리도요 10월의 새로 선정

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고창갯벌이 이들의 생존에 결정적인 쉼터 역할을 하고 있음이

강성현 | 입력 : 2025/10/05 [10:31]

[이트레블뉴스=강성현 기자] 전북 고창군이 10월의 상징적인 새로 멸종위기 철새인 넓적부리도요(Calidris pygmaea)를 선정하고,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이 철새 보호를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고창갯벌이 이들의 생존에 결정적인 ’쉼터’ 역할을 하고 있음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몸길이 약 15cm의 작은 도요새인 넓적부리도요는 그 이름처럼 숟가락 모양의 독특한 부리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이 부리를 이용해 고창갯벌 속의 벌레, 새우, 조개 등을 효율적으로 잡아먹으며,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번식해 동남아시아로 이동하는 긴 여정 중 우리나라 갯벌을 중요한 기착지로 삼는다.

 

▲ 고창갯벌 10월 이달의 새_넓적부리도요 _ 고창군

 

특히 고창갯벌은 넓적부리도요에게 풍부한 먹이와 안전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핵심 지역으로, 매년 1~2마리가 꾸준히 관찰되고 있다. 지난해(2023년)에는 어린 개체(C8)까지 확인되어, 고창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보호 노력이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생존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이 입증되었다.

 

넓적부리도요는 현재 전 세계에 약 500마리만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CR, IUCN)이며, 우리나라에서도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처럼 지구상에서 가장 희귀한 철새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이들의 안정적인 이동과 휴식을 위한 갯벌 보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순필 고창군 세계유산과장은 ”넓적부리도요의 생존에 고창갯벌이 기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멸종위기 철새 보전과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의 생태적 가치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이번 ’이달의 새’ 선정을 계기로 갯벌 생태 보전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캠페인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심원면 서전길 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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