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진화 기자]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일원에서 열린 '제1회 창원 창동 라면축제'가 뜨거운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마산의 맛, 라면에 담다'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축제는 단순히 대중적인 먹거리를 넘어, 침체된 마산 원도심의 상권 재생과 지역 문화 부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상성+지역성' 결합이 만든 성공 신화
축제의 성공 요인은 단연 '일상성'과 '지역성'의 절묘한 결합에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라면'이라는 보편적인 음식에 마산 지역 특산물과 해산물을 더해 독창적인 메뉴로 변주했다.
현장 조리 부스에서는 진동의 주산물인 홍합을 활용한 '홍합라면'을 비롯해 '문어라면', '멸치국물 라면', '해초라면' 등 지역의 맛이 녹아든 메뉴가 긴 줄을 이었다.
특히 외국 라면존은 일본, 태국, 베트남 등 세계의 국물 문화를 체험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창동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상인 거리로 유도했다. 판매 부스들은 이번 축제를 '창동 골목 경제 르네상스'의 시작점으로 주목했다.
먹거리 넘어 '문화 융합 복합축제'로 진화
창동 라면축제는 먹거리 행사에 머물지 않았다. 창동 예술촌 버스킹, 청년밴드 공연, 거리 전시가 함께 열리며 문화와 음식이 융합된 복합축제로 진화했다. 라면을 소재로 한 일러스트 포스터와 캐릭터 굿즈 등은 SNS 인증 명소로 떠올랐으며, 지역 청년 예술가들에게는 작품을 선보이는 새로운 플랫폼 역할을 했다.
창동통합상가상인회 서문병철 회장은 "환경은 정비됐지만, 사람을 모을 콘텐츠가 없던 창동에 '라면'이 해답이었다"며, "특히 마산의 지역 해산물과 연계하여 지역 농산물 소비까지 늘릴 수 있는 상생 아이템으로 확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축제가 기관의 도움 없이 마산대, 경남대 학생들과 여러 단체, 상인들이 힘을 모아 만든 민간 중심의 축제임을 강조하며, 향후 관계기관의 관심이 더해진다면 지속 가능한 지역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창동형 융합 축제는 유명 셰프나 대형 공연이 없어도 성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라면 한 그릇 속에 마산의 바다와 시장, 사람의 이야기가 녹아들어, 그 뜨거운 국물 한 모금이 식었던 골목에 온기를 되살렸다. 이번 축제는 창동이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지역 상생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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