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본능적으로 따뜻한 물이 그리워진다. 일본 료칸 여행이 지겨워졌다면, 올해 겨울은 대만의 숨겨진 보석 화롄(Hualien)으로 눈을 돌려볼 때다. 태평양을 바라보며 100년 역사의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호사, ‘2025 화롄 태평양 축제’가 여행객을 부른다. 특히 올해는 인천-화롄 직항 노선까지 열려 가는 길도 획기적으로 편해졌다.
화롄현정부는 11월 22일부터 12월 21일까지, 화롄의 양대 온천 명소인 루이수이(瑞穗)와 안통(安通) 일대에서 온천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화려하게 피어나다(We bloom)’이다. 화롄현정부 관광처는 루이수이의 ‘영웅탕(Hero Spring)’과 안통의 ‘미인탕(Beauty Spring)’이라는 확실한 테마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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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화롄현, 2025 태평양 온천 축제 개막 _ 화롄현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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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수이는 철분이 풍부해 황금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고, 안통은 피부 미용에 탁월한 수질을 자랑한다. 단순한 목욕을 넘어 도시 브랜드 미학을 결합한 문화 축제로 격상시켰다. 축제 기간 매주 토요일에는 ‘루이수이 그랜드 코스모스 리조트’와 ‘위리 향 시민공원’에서 테마 마켓이 열린다. 로컬 푸드와 현지 공예품, 음악이 어우러지는 이 마켓은 동부 단열곡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오감으로 느끼기에 제격이다.
해가지면 온천가는 몽환적인 빛의 갤러리로 변신한다. 루이수이 온천공원과 주요 거리에 ‘겨울 햇살 온천길(Winter Sunlit Spring Trail)’이 조성된다.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온천 수증기와 조명이 만나 빚어내는 신비로운 풍경은 그 자체로 대만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여행의 재미를 더할 ‘스탬프 랠리’도 놓치지 말자. 지정된 장소에서 도장을 모으면 영웅탕과 미인탕의 스토리가 담긴 한정판 ‘비즈 팔찌’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축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접근성’이다. 2025년 11월부터 에어로케이(Aero K)가 인천-화롄 직항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타이베이에서 기차로 이동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곧바로 화롄의 대자연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언어 장벽도 허물었다. 화롄현정부는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AI 관광 도우미’ 서비스를 도입했다. 한국어로 말을 걸면 맛집, 숙소,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낯선 여행지에서의 막막함을 기술로 해결했다.
화롄현정부는 꽃 온천 만찬(도시락), 별빛 꽃 온천 스테이(야외 영화), 아로마 입욕 테라피 등 5가지 핵심 테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올겨울, 뻔한 여행지 대신 태평양의 바람과 따뜻한 온천수가 기다리는 화롄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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