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박미경 기자] 부산근현대역사관 소속 임시수도기념관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12월 2일부터 2026년 5월 10일까지 시민공원역사관 원형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경계와 기억의 땅, 하야리아>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캠프 하야리아의 역사적 변천과 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부산시민공원 일대 부지의 역사적 맥락을 폭넓게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 관람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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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특별기획전 포스터 _ 부산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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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캠프 하야리아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1부] 해방 이후 미군의 진주와 하야리아 부대 설치 과정을 통해 ‘감춰진 공간’ 캠프 하야리아의 시작을 소개한다.
[2부] 캠프 하야리아 안팎의 일상과 예술, 그리고 기지촌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특히, 부대 내 작업실에서 활동했던 부산 1세대 판화가 이용길 화백의 작품활동 사진을 선보이며, 캠프 하야리아가 단순한 기지를 넘어 예술을 통해 닫힌 담장을 넘어선 부산의 문화적 기억의 장소였음을 보여준다.
[3부] 우리 땅 하야리아 되찾기 운동과 현재 시민공원역사관으로 재탄생한 미군장교클럽의 옛 모습을 통해 캠프 하야리아의 역사가 시민의 기억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전시에서는 캠프 하야리아 관내 지도, 미군 부대 급여명세서, 근속 기념 배지, 한국인 노무자들의 사진 등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다양한 유물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부산시민공원이 위치한 부산진구 범전리, 연지리 일대는 조선 후기 비옥한 농지였으나,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 위락시설인 서면경마장, 일본군 군용지로 이용되었다. 1945년 해방 이후에는 주한미군 부산기지사령부 ‘캠프 하야리아’로 불리며 60년 넘게 미군이 주둔했으며, 이후 시민들의 오랜 부지 반환 운동 끝에 2014년 마침내 부산시민공원으로 재탄생했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캠프 하야리아는 단순한 군사기지가 아니라, 잃어버린 땅을 되찾기 위한 시민 주권의 역사이자 과거의 상흔과 현재의 치유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이번 전시가 여러분과 함께 그 소중한 기억을 되새기고,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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