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전통과 화려함이 어우러진 축제의 도시 비엔나가 전 세계인의 이목을 다시 한번 사로잡을 품격 있는 새해 전야 풍경을 선보인다. 비엔나의 도심은 연말연시가 다가오면 음악과 축제의 열기로 가득 찬다.
오스트리아의 심장, 비엔나는 유구한 역사와 품격 있는 문화가 어우러져 전 세계 여행객들이 가장 열망하는 새해 맞이 여행지로 손꼽힌다. 유서 깊은 신년 음악회부터 도심 전체가 축제의 장이 되는 대규모 새해 맞이 행사인 질베스터파드(Silvesterpfad), 그리고 화려한 디너 갈라부터 이색적인 아침 식사까지, 단순한 한 해의 마무리와 시작을 넘어 오직 비엔나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새해의 감동을 소개한다.
|
▲ 비엔나 새해 전야 축제 질베스터파드 전경 © stadt wien marketing_Sebastian Toth _ 비엔나관광청
|
비엔나는 한 해의 마지막 밤과 첫날을 우아하고 감동적인 선율로 채우며, 진정한 음악의 도시임을 증명한다. 매년 1월 1일, 유서 깊은 무지크페라인의 황금홀(Golden Hall of the Vienna Musikverein)에서는 빈 필하모닉(Vienna Philharmonic)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가 장엄하게 펼쳐지며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이 공연은 90개국 이상으로 생중계되는 세계적인 문화 행사로, 5천만 명에 달하는 시청자들이 비엔나의 우아하고 생기 넘치는 축제 분위기를 함께 만끽할 수 있다.
2026년 신년 음악회는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야닉 네제-세갱(Yannick Nézet-Séguin)이 지휘봉을 잡는다. 1월 1일 오전 11시 15분부터 슈테판 광장과 프라터 공원의 대관람차 앞에서 열리는 야외 퍼블릭 뷰잉 행사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며, 응용 예술 박물관(MAK)에서도 최초로 공개 상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음악회의 엄청난 인기로 인해 티켓은 약 1년 전인 매년 2월 1일부터 28일 사이에 진행되는 추첨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
▲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푸머린 종이 있는 슈테판 대성당 전경 © stadt wien marketing_David Bohmann
|
비엔나에서는 신년 음악회 외에도 새해 전야와 새해 첫날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클래식 콘서트들이 도시 곳곳에서 펼쳐진다. 특히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1874년에 작곡한 <박쥐(Die Fledermaus)>는 비엔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페레타로, 새해가 바뀌는 순간마다 언제나 함께하는 작품이다. 이번 연말연시, <박쥐>는 비엔나 국립 오페라 극장(Vienna State Opera)에서 총 4회(12월 31일, 1월 1일, 3일, 6일)의 공연을 선보인다.
비엔나의 새해 전야는 도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모하는 질베스터파드(Silvesterpfad, New Years Eve Trail)로 정점을 찍는다. 이 대규모 야외 축제는 12월 31일 오후 2시부터 다음 해 1월 1일 새벽 2시까지 비엔나 도심 전역에서 펼쳐진다. 특히 그라벤의 야외 무도장에서는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누구나 왈츠 스텝을 배울 수 있으며, 흥겨운 음악에 맞춰 즉석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의 모습은 비엔나 새해 전야의 상징적인 풍경이다.
|
▲ 새해 전야 행사 후 먹는 비엔나의 전통 소시지 © WienTourismus_Paul Bauer
|
자정 무렵은 축제의 절정으로, 카운트다운 후 정확히 00시 00분에 모두가 함께 "프로지트 노이 야르(Prosit Neujahr)"(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건배를 하며 새해를 맞이한다. 새해로 넘어가는 순간, 슈테판 대성당의 푸머린 종(Pummerin Bell)이 12번 힘차게 울리며 새해의 시작을 알리고, 이어서 요한 슈트라우스의 명곡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The Blue Danube)’ 왈츠 곡이 울려 퍼진다. 2026년은 푸머린 종이 새롭게 주조된 지 75주년이 되는 해로, 그 의미를 더한다.
비엔나에서의 새해는 단순한 축제의 열기를 넘어, 도시 곳곳에 스며든 유구한 역사와 품격 있는 전통을 체험하는 기회이다. 새해 전야의 밤, 비엔나는 화려한 갈라 디너와 파티로 빛난다. 비엔나 시청(Rathaus)에서 열리는 ‘비엔나 신년 전야 갈라(Vienna New Years Eve Gala)는 전통적인 분위기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다. 자정이 되면 스파클링 와인과 함께 모든 참석자들이 왈츠를 추며 새해를 맞이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새해 첫날, 완벽한 새해 전야 축제의 마무리는 소시지 가판대 방문으로 완성된다. 특히 알베르티나 박물관 근처에 있는 알레스 부어스트(Alles Wurscht)’ 소시지 가판대는 소박하지만 품격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한편, 비엔나에서는 연말연시 소중한 사람들에게 행운을 비는 네잎클로버, 굴뚝 청소부, 돼지 모양 등의 작은 소품을 선물하는 사랑스러운 전통도 있다.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