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강성현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가 새해를 맞아 지역의 독보적인 역사 자산을 활용한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동행투어’를 본격 운영한다. 군산은 일제강점기의 아픔과 근대화의 흔적이 공존하는 도시로, 이번 프로그램은 전문 해설사의 깊이 있는 설명과 함께 도심 속 박물관이라 불리는 시간여행마을을 도보로 탐방하는 코스다.
동행투어는 여행자의 선호도에 맞춰 모던로드와 타임로드 두 가지 코스로 운영된다. 먼저 모던로드 코스는 박물관벨트화 지역인 근대역사박물관, 호남관세박물관(옛 군산세관), 장미갤러리,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진포해양테마공원으로 이어져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조용히 작품을 감상하고 여운을 즐길 수 있다. 소요 시간은 2시간 정도이다.
타임로드 코스의 경우 박물관과 함께 야외에서 군산이라는 도시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세부 코스로는 근대역사박물관, 호남관세박물관(옛 군산세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촬영지 초원사진관, 영화 ‘타짜’에서 주인공 고니의 스승이 살던 집으로 나오는 신흥동 일본식 가옥, 근대와 현대가 교차하는 말랭이마을, 우리나라에 남겨진 유일한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로 이어지며 약 2시간 30분 가량 소요된다.
이번 동행투어의 가장 큰 강점은 사전 예약의 번거로움이 없다는 점이다. 여행 중 즉흥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면 출발 시간 10분 전까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입구로 모이면 된다. 별도의 해설비는 없으나 박물관 입장료는 개인 부담이다. 더욱 알뜰한 여행을 원한다면 3,000원(군산 시민 2,000원)에 구매 가능한 통합이용권을 활용하는 것이 팁이다. 투어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진행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총 1,244회 투어가 진행되었으며, 6,416명의 관광객이 해설사와 함께 군산의 거리를 걸었다. 이는 군산 국가유산야행과 시간여행축제의 성공과 맞물려, 군산을 단순한 나들이 장소가 아닌 ‘역사를 학습하고 체험하는 도시’로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은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도시 중 하나”라며, “방문객들이 군산을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투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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