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양상국 기자] 충북 옥천군의 대표 시문학 축제인 지용제가 2026년 충청북도 지정축제 평가에서 우수축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지용제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충북도 지정축제라는 독보적인 타이틀을 유지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문학 축제임을 입증했다.
이번 평가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충북도 지역축제육성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콘텐츠의 차별성, 조직 역량, 지역사회 기여도, 안전관리 등 전 분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다.
특히 지용제가 보여준 지표는 놀랍다. 지난해 ‘詩끌북적 문학축제’를 테마로 열린 제38회 지용제는 4일간 9만 2,712명의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이는 전년 대비 54%나 증가한 수치다. 경제적 파급효과 역시 전년도 17억 원대에서 44억 원대(148% 상승)로 급성장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문학축제는 자칫 정적이고 재미없을 수 있다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지용제는 이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정지용 생가와 구읍 일대에서 작가와 직접 소통하는 ‘작가와의 만남’, ‘시와 산책’ 등 생동감 넘치는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웠다.
무엇보다 지역 문화예술단체 20여 개와 주민 1,0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봉사와 체험을 이끈 주민참여형 민간주도 축제라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이끌어냈다. 김대훈 옥천문화원장은 “재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준비 과정의 노력을 강조했다.
이번 우수축제 선정으로 확보한 도비 3,000만 원은 올해 열릴 제39회 지용제의 콘텐츠 강화에 투입된다. 옥천군은 이를 바탕으로 운영 내실을 더욱 다지고, 방문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군민의 성원 덕분에 이룬 결과”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충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문학 축제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향수(鄕愁)의 고장 옥천이 그려낼 서른아홉 번째 시의 향연에 벌써부터 문학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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