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소정 기자] 천연기념물 제228호 흑두루미의 월동 지도가 바뀌고 있다. 순천만을 중심으로 보성, 고흥, 여수, 광양, 경남 하동에 이르기까지 흑두루미의 서식 범위가 남해안 전체로 확대되며 거대한 광역 서식지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12월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월동 중인 흑두루미는 총 9,700여 마리에 달한다. 이 중 순천만에서만 8,100여 마리가 관찰되었으며, 인근 여자만에서도 1,000여 마리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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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습지 인근 안개 낀 농경지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흑두루미 _ 순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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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순천만의 흑두루미 개체수가 전년 대비 약 33% 급증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순천시가 꾸준히 추진해 온 습지 복원과 서식지 확대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입증한다.
순천만과 여자만은 갯벌, 습지, 농경지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천혜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흑두루미에게 최적의 먹이 활동처와 휴식처를 제공하면서, 이제는 특정 지역의 상징을 넘어 남해안 권역을 하나로 잇는 연결과 상생의 아이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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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습지 하늘 위의 수묵화 같은 흑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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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하늘을 가르는 흑두루미 무리는 마치 한 폭의 수묵화와 같다며 앞으로도 지자체 간 협력을 강화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상생의 길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의 근거가 된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는 국립생물자원관이 매년 전국 주요 습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정밀 조사다.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는 철새 보호와 서식지 보전을 위한 국가적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이번 흑두루미 개체수 증가는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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