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고지대의 생명수, 어리목계곡 용천지대 천연기념물 지정

제주 지하수의 비밀 풀 열쇠, ‘어리목계곡 용천지대’ 국가유산 된다

강성현 | 기사입력 2026/03/17 [06:10]

한라산 고지대의 생명수, 어리목계곡 용천지대 천연기념물 지정

제주 지하수의 비밀 풀 열쇠, ‘어리목계곡 용천지대’ 국가유산 된다

강성현 | 입력 : 2026/03/17 [06:10]

[이트레블뉴스=강성현 기자] 국가유산청이 제주 한라산 북서부 광령천 상류에 위치한 한라산 어리목계곡 용천지대를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한다. 이번에 지정되는 구역은 해발고도 1,020~1,350m 사이의 고지대로 제주 지질 구조 내 불투수층을 따라 흐르는 지하수의 집수와 흐름을 해석하는 데 결정적인 지질학적 단서를 품고 있다.

 

제주도의 용천수는 대개 해안선을 중심으로 발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어리목계곡 용천지대는 고지대에서 지하수의 흐름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매우 높다.

 

▲ 천연기념물 「한라산 어리목계곡 화산암층과 용천수」 - 어리목계곡 전경 _ 국가유산청

 

특히 이곳은 1970년대 이후 하루 평균 1만에서 1.2만 톤의 수량을 뿜어내는 주요 상수원으로서 제주 중산간 지역 물 공급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해당 용천수의 유량과 수질 변화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은 제주 전역의 지하수 흐름을 예측하는 학술적 지표로 활용될 만큼 가치가 뛰어나다.

 

경관적 측면에서도 보존 가치가 상당하다. 천연보호구역이자 상수원보호지역으로 묶여 원형이 잘 보존된 이 일대는 화산암층과 계곡 절벽, 이끼 폭포가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독특한 풍광을 자아낸다. 이는 지질학적 가치를 넘어 생태적 서식처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한라산 어리목계곡 용천지대를 보존 및 관리하여 탐방객들이 제주의 지질 역사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지질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보존 관리하는 적극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산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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