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보다 먼저 찾아온 백색의 선율, 경주 고분 위로 피어난 목련의 향연

화려한 진분홍빛 전령사 벚꽃에 앞서 마주하는 경주만의 고즈넉한 계절 정취

이형찬 | 기사입력 2026/03/29 [22:29]

벚꽃보다 먼저 찾아온 백색의 선율, 경주 고분 위로 피어난 목련의 향연

화려한 진분홍빛 전령사 벚꽃에 앞서 마주하는 경주만의 고즈넉한 계절 정취

이형찬 | 입력 : 2026/03/29 [22:29]

[이트레블뉴스=이형찬 기자] 경주시는 벚꽃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전 목련과 고분 그리고 전통 건축물이 어우러진 경주만의 독특한 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산책 코스를 추천했다. 3월 말의 경주는 화려한 봄꽃 축제가 시작되기 직전으로 목련이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며 고대 도시의 정취를 깨우는 시기다. 방문객들은 벚꽃 절정기의 인파를 피해 비교적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신라의 숨결과 봄의 시작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 대릉원 목련포토존 _ 경주시

 

봄의 첫 장면을 장식하는 대표적인 명소는 대릉원이다. 수십 기의 신라 고분이 능선을 이루는 이곳은 곡선의 미학과 하얀 목련 꽃잎이 조화를 이루며 경주 봄나들이의 상징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천마총 인근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고분 사이에 자리 잡은 목련 나무들이 자아내는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대릉원은 황리단길이나 첨성대 등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 있어 도심 관광 동선을 짜기에도 매우 편리하다.

 

도심 속 일상과 맞닿은 노서동 고분군 역시 이 시기 놓칠 수 없는 장소다. 금관총과 서봉총 등이 위치한 이곳은 담장 없이 개방된 구조 덕분에 시민과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넓게 펼쳐진 잔디밭과 낮은 고분 위로 솟아오른 목련은 대릉원과는 또 다른 소박하고 자유로운 감성을 전달한다. 번잡한 관광지를 벗어나 경주의 일상 속에 스며든 봄을 확인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최적의 산책로로 꼽힌다.

 

조금 더 깊은 고요함을 원한다면 토함산 자락의 덕봉정사가 대안이 된다. 조선시대 유적인 덕봉정사는 고분이 중심이 된 도심권 풍경과는 달리 전통 건축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소박한 미덕을 갖추고 있다. 한적한 마을 풍경을 배경으로 느리게 흐르는 봄의 시간을 체감할 수 있어 사색을 즐기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경주시는 벚꽃 성수기 직전의 이 짧은 시기를 경주의 역사와 계절감을 가장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적기로 보고 방문객 맞이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경북 경주시 율동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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