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김미숙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중부지구관리소가 오는 5월 16일부터 10월 24일까지 서울 도심에 위치한 5개 조선왕릉에서 세계유산의 가치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2026 조선왕릉 톺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태강릉, 의릉, 선정릉, 헌인릉, 정릉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기라는 부제처럼 왕릉이 품은 제례와 역사, 건축적 가치를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보다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장 먼저 5월 16일 태강릉에서는 문정왕후와 명종 가족 이야기 숲길 프로그램이 문을 연다. 왕실 가족의 역사가 담긴 숲길을 걸으며 해설을 듣고 왕실 계보 카드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을 통해 복잡한 왕실 인물 관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6월 20일 의릉에서 열리는 경종·선의왕후 이야기 산책은 관객 참여형 창작 공연을 병행한다. 특히 다문화가정 여성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초청해 문화유산 향유의 폭을 넓힌 점이 돋보인다.
가을이 시작되는 9월에는 도심 속 선정릉에서 성종과 중종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예(禮) 산책과 왕실 문양 장신구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9월 20일에는 초등학생 가족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조선시대 과거시험 형식을 빌린 조선왕릉 역사 골든벨이 열려 퀴즈를 풀며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10월 9일 한글날에는 헌인릉에서 태종과 원경왕후의 서사를 바탕으로 한 몰입형 창작 공연이 펼쳐지며, 10월 24일 정릉에서는 신덕왕후와 정릉 복원 이야기를 스탬프와 퍼즐로 풀어내는 참여형 콘텐츠가 마련된다.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선릉과 정릉의 인공지능(AI) 영어 해설 음원도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라 글로벌 관광객들의 편의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지만 왕릉 입장료와 주차비는 별도이며,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5월 프로그램 예약은 5월 1일 오전 11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을 통해 시작된다. 도심 속 녹지 공간인 조선왕릉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이번 프로그램은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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