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강성현 기자] 전북교육감 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후보 검증을 둘러싼 공방과 시민단체의 지지 선언이 이어지며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사안은 이남호 전북교육감 후보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과 도덕성 검증 문제다.
여러 시민단체가 이남호 후보의 과거 교수 시절 음주운전 이력을 강하게 문제 삼고 나섰으나 이 후보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과문을 올리면서 과거 전북대 총장 인선 당시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연구원장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도덕성 검증을 마쳤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도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고수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교육계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음주운전이라는 중대한 범죄를 너무 안일하게 인식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다른 공직 후보자에게는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요구하면서 정작 본인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해명 없이 얼버무리려 한다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다.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무거운 범죄인 만큼 단순한 온라인 사과문 한 장으로 민심의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교육감은 일반 대학 총장이나 연구원장보다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자리이기에 훨씬 높은 도덕적 잣대가 적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이 후보가 모호한 태도를 버리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 도대체 음주운전으로 몇 번이나 적발되었는지, 당시 정확한 적발 수치와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어떤 수준의 법적 처벌을 받았는지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것이다. 도로교통법 위반 이력 속에는 단순 음주운전 외에도 무면허 운전이나 뺑소니처럼 시간이 흘러도 교육 수장으로서 절대 용인될 수 없는 중범죄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유권자 검증을 위한 후보자의 직접적인 해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 후보가 그동안 스스로 공언해 온 도덕성 기준에 비추어 볼 때 교육감 후보자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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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남호 교육감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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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이남호 후보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정체불명의 외국계 계정으로 추정되는 공감 표시가 무더기로 확인되면서 여론 조작 의혹까지 불거졌다. 선거 막바지에 후보의 세력을 과시하는 온라인 반응이 실제 지역 민심을 반영한 것인지 아니면 인위적으로 조작된 숫자인지에 대한 엄정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총장 재임 기간 중 전북대의 청렴도 최하위 등급 기록, 선거 기간 불거진 언론 매수 의혹, 그리고 교수 시절의 음주운전 전력까지 겹치면서 이를 교육감 부적격 사유로 규정하고 도민들의 냉정한 판단을 촉구하고 있다. 음주운전은 아이들에게 가르쳐서도 안 되고 배워서도 안 되는 행위인 만큼 학교 주변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정서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도덕성 논란 속에서 정책 공약을 기반으로 한 진영 간 결집도 본격화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전농 전북도연맹은 현재 전북의 농어촌 지역이 학령인구 감소와 소멸 위기로 인해 학교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농어촌 학교를 살리는 것이 곧 지역의 붕괴를 막는 지름길이며 교육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전북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농민 단체는 농어촌 유학생 확대, 작은학교 특성화 지원 강화, 교육과정 다양화, 농어촌 교육재정 우선 지원, 그리고 디지털과 문화 및 진로 교육 인프라 확충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 맞춤형 교육 모델을 구축하고 마을과 학교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교육공동체를 강화하는 한편 생태와 농업, 돌봄을 연계한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농 전북도연맹은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강제적인 통폐합에 반대하고 작은학교를 지역 발전의 거점으로 육성할 수 있는 적임자는 천호성 후보뿐이라며 지지 이유를 명확히 했다. 천호성 후보 역시 농촌유학 확대와 교육귀촌 모델 구축을 통해 학교와 지역 사회가 공존하는 전북형 교육 모델을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화답하며 표심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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