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경기도 안산 다문화음식거리의 수많은 간판 사이에서 우즈베키스탄 현지의 이색적인 맛과 분위기를 고스란히 품은 숨은 맛집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후르셰다사마르칸트는 국민 대다수가 무슬림인 우즈베키스탄의 식문화를 고스란히 반영하여 돼지고기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양고기와 소고기, 닭고기를 주재료로 삼아 깊고 묵직한 맛을 끌어내는 전통 할랄푸드 전문점이다. 주말을 맞아 안산 가볼 만한 곳이나 이국적인 안산 여행 코스를 찾는 이들에게 미식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대표적인 장소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우즈베키스탄식 소고기 볶음밥인 오쉬다. 특히 사마르칸트 지역 스타일의 오쉬는 일반적인 볶음밥과 달리 밥과 고기를 마구 섞지 않고 조리 과정에서 층층이 쌓아 올려 그릇에 담아내는 것이 특징인데, 기름에 알맞게 볶아낸 쌀알의 고소함과 두툼한 소고기의 풍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또 다른 인기 메뉴인 샤슬릭은 다양한 중앙아시아 향신료와 특제 양념에 오랜 시간 숙성한 고기를 커다란 꼬치에 끼워 강력한 숯불에 구워내는 요리로, 얇은 또띠아에 고기를 싸 먹으면 육즙과 불향이 어우러진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우즈베키스탄식 구운 만두 삼사 역시 한입 베어 무는 순간 고소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며 깊은 풍미를 전한다.
중앙아시아 특유의 독특한 서빙 방식도 이곳을 찾는 재미를 더한다. 주문을 할 때 매장 직원이 밑반찬처럼 준비된 여러 가지 음식들을 직접 테이블로 가져와 눈으로 보여주며 고르게 하는데, 이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일대의 전통적인 식당 운영 방식이다.
이때 반드시 채 썬 당근을 새콤하게 절여 만든 고려인식 당근 김치 마르코프차를 함께 주문해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아삭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맛이 고기 요리 특유의 기름진 맛을 깔끔하게 씻어내 주기 때문에 마지막 한 입까지 물리지 않고 맛있게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식당 바로 옆에서는 주인장이 직접 우즈베키스탄 식료품점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식사 전후로 둘러보기 좋다. 매장 내부에는 현지에서 사용하는 각종 희귀한 향신료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전통 빵과 식재료, 현지 식품 등이 가득해 마치 작은 현지 시장을 여행하는 듯한 이색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차량으로 이동하기 편리한 인근의 화랑호수나 안산산업역사박물관, 경기도미술관을 연계해 하루 동안의 알찬 안산 주말 나들이 일정을 완성하기에 적합하다. 이번 주말에 색다른 세계 요리나 특별한 데이트 코스를 고민하고 있다면 안산 다문화거리에서 펼쳐지는 실감 나는 우즈베키스탄 미식 세계로 떠나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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