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 대표식물 14종 선정. 경상남도 산림관광 특성화 나선다

국가숲길 1호 지리산둘레길의 변신, 멸종위기종 나도승마 등 구간별 생태관광 육성

이소정 | 기사입력 2026/07/03 [08:22]

지리산둘레길 대표식물 14종 선정. 경상남도 산림관광 특성화 나선다

국가숲길 1호 지리산둘레길의 변신, 멸종위기종 나도승마 등 구간별 생태관광 육성

이소정 | 입력 : 2026/07/03 [08:22]

[이트레블뉴스=이소정 기자] 경상남도가 국가숲길 제1호인 지리산둘레길의 12개 구간을 대표하는 식물 14종을 선정하고 이를 활용한 축제와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포함한 산림관광 특성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경상남도는 지난 2012년 지리산둘레길 개통 이후 연간 이용객이 감소하고 산촌 지역의 활력이 저하되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둘레길 전 구간의 관속식물상을 처음으로 전수조사했다.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높은 대표식물들을 선정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기존 축제 및 특산물과 연계한 구간별 맞춤형 산림관광 콘텐츠를 육성할 방침이다.

 

▲ 나도승마 _ 경남도

 

하동군 지역에 위치한 6개 구간에서는 하동호의 대나무, 삼화실의 돌배나무, 대축의 매실나무, 하동읍의 하동송림, 대축에서 원부춘 구간의 대봉감, 가탄의 왕벚나무와 차나무, 산철쭉 등 총 8종이 대표식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가탄 구간의 대표식물들은 화개벚꽃축제, 하동야생차문화축제, 형제봉철쭉제 등 하동의 대표적인 지역 축제들과 직접 연계하여 지리산둘레길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하는 핵심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산청군 4개 구간에서는 수철에서 성심원 구간의 고로쇠나무, 운리의 나도승마, 덕산의 참나무림, 덕산에서 위태 구간의 고종시 등 4종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학명이 Kirengeshoma koreana인 나도승마는 산청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자생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특산식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유산이다.

 

▲ 나도승마

 

경상남도는 이를 보존하기 위해 캐릭터를 제작하고 멸종위기식물 보호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환경 교육과 생태관광을 결합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함양군 2개 구간에서는 금계에서 동강 구간의 옻나무, 동강에서 수철 구간의 박달나무가 각각 대표식물로 뽑혔다. 옻나무는 마천골 산나물축제와 연계해 산촌의 맛을 알리는 먹거리 자원으로 활용되며, 박달나무는 특유의 단단함이라는 상징성을 살려 지리산 여행을 기념할 수 있는 특화된 관광기념품 개발에 활용된다. 이와 함께 경남권 지리산둘레길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가산림문화자산이 분포하고 있어 산림관광의 가치를 더한다.

 

경상남도는 대표식물과 국가산림문화자산을 연계한 복합 산림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4월과 5월에 걸쳐 지리산둘레길 종주단 동호회 및 경남생명의숲과 함께 국가산림문화자산 탐방 행사를 세 차례 운영하며 새로운 도보 여행 코스를 선보였다.

 

최근 지리산둘레길 화개 정금차밭이 아름다운 비경으로 소셜미디어에서 국내 여행지 추천 명소로 급부상하는 만큼 이번 특성화 사업이 산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남도는 구간별 대표식물을 활용한 특색 있는 숲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리산둘레길을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대한민국 대표 힐링 여행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경남 함양군 마천면 금계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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