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기록관, 美 미시간대학서 ‘5·18 사진전’ 연다

유네스코 기록유산 사진과 미공개 영상의 증언 5·18민주화운동 미시간대서 세계인과 호흡

박미경 | 기사입력 2026/09/16 [06:23]

5·18민주화운동기록관, 美 미시간대학서 ‘5·18 사진전’ 연다

유네스코 기록유산 사진과 미공개 영상의 증언 5·18민주화운동 미시간대서 세계인과 호흡

박미경 | 입력 : 2026/09/16 [06:23]

[이트레블뉴스=박미경 기자]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진실과 숭고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국제 사진전이 미국 명문 미시간대학교에서 펼쳐진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과 미국 미시간대학교 남한국학센터는 9월 18일부터 10월 7일까지 미시간대 제임스앤앤 두더스탯센터 갤러리에서 민주주의 회복력의 등불 5·18민주화운동의 시각적 진실과 유산 1980년 5월 한국민중항쟁 사진 아카이브를 개최한다.

 

2025년 프랑스 파리 귀스타프 에펠대학교 교류전과 올해 5월 광주 전시에 이어 한층 심화된 콘텐츠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미시간대의 연례 학술 축제인 민주주의 위크 기간에 맞춰 열려 전 세계 연구진과 청년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 5.18사진전 포스터_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시 총괄은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과 안준영 미시간대 남한국학센터 소장이 맡았으며, 김희랑 기록관 5·18연구실장과 프랑스 귀스타프 에펠대의 티에리 봉종 교수가 기획자로 손을 잡았다. 전시 공간에는 당시 국내외 사진기자들과 광주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기록한 100여 점의 사진이 내걸린다.

 

상당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사료로 나경택, 이창성 등 국내 취재진과 헌틀리 목사, 노먼 소프 등 외신 기자들이 포착한 역사적 순간이 총망라된다. 시민 문제성 씨가 1980년 5월 21일 금남로에서 직접 담아낸 8㎜ 복원 영상과 독일 공영방송 ARD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16㎜ 필름 광주의 짧은 봄 등 희귀 영상도 함께 공개된다.

 

▲ 5.18사진전 미시간 대학 내 홍보

 

전시장은 항쟁의 발발부터 비극적 결말과 추모에 이르기까지 시간순으로 배열한 총 8개 구역으로 설계됐다. 5월 초 학생 시위와 계엄군의 강경 진압, 시민 봉기와 무장 저항, 5월 27일 도청 최후의 항쟁과 학살, 도시의 기억과 정체성, 그리고 목숨 걸고 진실을 남긴 사진가들의 기록이 이어진다.

 

마지막 특별 구역에서는 위험 속에서도 광주 시민의 곁을 지킨 미국 평화봉사단의 활약상을 재조명한다. 미시간대학교는 1960년 케네디 대통령이 평화봉사단 설립을 처음 주창한 역사적 발상지로, 한국에 파견돼 참상을 전했던 단원들의 기록물이 캠퍼스로 되돌아와 전시된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을 더한다.

 

전시 외에도 다채로운 학술·문화 연계 행사가 현지에서 전개된다. 9월 17일 미시간대 해처갤러리에서는 시각 기록물의 역사적 실체와 국제 인권 담론을 탐구하는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되며 아시아도서관에서는 한국 학생운동의 흐름을 짚는 도서전이 진행된다. 9월 21일에는 영화 김군과 단편 양림동 소녀를 상영하는 영화제가 열린다.

 

광주의 처절했던 투쟁과 시민 공동체 정신은 기록 사진과 학술 토론, 영상 매체를 통해 국가와 세대의 경계를 넘어 인권과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밝히는 세계적 자산으로 자리매김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내방로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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