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백제문화제 부여 정림사지 일원 개막

천등산 혼불채화부터 드론쇼까지, 사비도읍 정체성 담은 제72회 백제문화제 9일간의 여정

양상국 | 기사입력 2026/10/02 [08:40]

제72회 백제문화제 부여 정림사지 일원 개막

천등산 혼불채화부터 드론쇼까지, 사비도읍 정체성 담은 제72회 백제문화제 9일간의 여정

양상국 | 입력 : 2026/10/02 [08:40]

[이트레블뉴스=양상국 기자] 찬란했던 고대 해상왕국 백제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동시대의 시선으로 재조명하는 제72회 백제문화제가 10월 3일 부여 정림사지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 행사는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를 대표 주제로 선정하고, 백제의 향연, 기억을 넘어 미래로라는 부제를 내걸었다.

 

축제는 10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 동안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정림사지와 관북리 유적, 석탑로를 비롯한 부여 시가지 전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웅장한 개막식과 주제공연을 시작으로 거리 퍼레이드, 전통 제례 및 불전, 현대적 감각의 문화예술 공연, 관람객 참여형 체험과 전시 프로그램이 도심 곳곳을 수놓는다.

 

▲ 백제문화제(고천제 및 혼불채화) _ 부여군

 

축제의 정식 개막 전날인 10월 2일에는 백제의 영혼과 불굴의 기상을 기리는 사전 의례가 엄숙하게 봉행된다. 충화면 천등산 채화단에서 축제의 성공적 개최와 안녕을 기원하는 고천제 및 백제혼불채화가 거행되며, 채화된 성스러운 불꽃은 봉송행렬을 통해 부여 도심으로 이동한다. 같은 날 백제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팔충제와 영산에 제를 올리는 삼산제 등 유서 깊은 전통 제례가 잇따라 봉행되어 반세기를 훌쩍 넘긴 백제문화제의 역사적 정통성과 정체성을 다시금 확인시킨다.

 

▲ 백제문화제(사비정도고유제)

 

개막 당일인 10월 3일에는 사비천도의 역사적 궤적을 웅장한 서사로 엮어낸 연계 프로그램이 도심을 관통한다. 오후 5시부터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백제 사비천도 행렬이 거리 곳곳을 누비며 장관을 연출하고, 이어 오후 6시부터는 정림사지 일원에서 사비정도고유제가 거행되어 고대 왕도 사비에서 열리는 문화제의 위상을 알린다.

 

공식 개막식은 오후 7시 정림사지 주무대에서 장엄하게 시작된다. 백제문화재단 대표이사의 개막 선언을 필두로 부여군수의 개회사와 주요 외빈 축사가 이어지며 축제의 시작을 공식화한다. 공식 행사가 마무리되면 올해 축제의 핵심 콘텐츠인 주제공연이 펼쳐져 백제의 찬란한 문화예술과 도약의 서사를 무대 예술로 구현한다. 뒤이어 열리는 축하공연에는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보컬 그룹 순순희, 신예 보컬 키라스, 대규모 걸그룹 트리플S가 무대에 올라 정림사지의 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 백제문화제(주제공연)

 

개막 첫날의 밤하늘은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야간 경관 기술이 융합된 드론 아트쇼와 미디어아트가 화려하게 장식한다. 수많은 드론이 백제의 역사적 상징과 사비 문화를 빛의 궤적으로 수놓고, 정림사지 오층석탑 주변을 비추는 미디어아트 영상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시각적 감동과 몰입감을 전한다.

 

백제문화재단 관계자는 천등산 백제혼불 채화부터 사비천도 행렬, 고유제, 주제공연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스토리텔링에 집중했다며, 백제의 기억을 잇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축제의 장에 많은 이들이 동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 정림로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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