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스위스정부관광청, 다시 자연의 품으로 라는 테마로 즐기는 체험거리 ①

새롭게 개발된 관광 상품 대신, 오랜 시간 제자리를 지켜온 자연과 문화 체험

이성훈 | 기사입력 2018/07/05 [07:03]

스위스정부관광청, 다시 자연의 품으로 라는 테마로 즐기는 체험거리 ①

새롭게 개발된 관광 상품 대신, 오랜 시간 제자리를 지켜온 자연과 문화 체험

이성훈 | 입력 : 2018/07/05 [07:03]

스위스정부관광청 CEO인 유어그 슈미트(Jürg Schmid)는 한 기고문에서 진정한 슬로우 트래블러가 원하는 것은 작지만 완벽한 체험으로, 진짜 사람과 자연, 풍습과 지역적 특색을 마주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무언가를 ‘배워 보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스위스정부관광청은 2017년부터, ‘다시, 자연의 품으로(Back to Nature)’라는 테마에 맞게 스위스 자연의 품에서 특별한 체험을 하며 보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체험거리 700가지를 소개했다.

▲ 루체른 호수에서의 아름다운 저녁 체험 


자연 속에서 함께 발전해온 살아있는 전통과 문화를 토박이 전문 가이드와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만든 자연 친화적, 지역 친화적 프로그램들로, 겉핥기식 여행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실제로 무언가를 ‘배워볼 수 있는’ 체험을 하고, 그 과정 속에서 진정한 여행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무언가 새롭게 개발된 관광 상품 대신, 오랜 시간 거기에 그저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온 스위스의 자연과 문화 속으로 뛰어 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 순간을 즐길 수 있는 체험을 소개한다.


태양을 향해 노를 저어라, 루체른 호수에서의 아름다운 저녁 체험, 루체른 호수의 낭만적인 저녁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노을에 붉게 물든 저녁 태양을 향해 카약을 타는 것으로, 잊지 못할 체험이 되어줄 것이다. 가이드와 함께하는 카약 투어는 5월부터 9월까지 루체른 호수에서 소그룹으로 진행된다. 로컬들에게는 퇴근 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으로 각광 받고 있다. 얀(Jan)과 나딘(Nadine)은 루체른에 있는 대형 보험 회사에 다닌다. 육지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 많은 그들이다. 육지에서의 시간을 뒤로 하고 물가를 향하는 그들의 얼굴에서 빛이 발한다. 바로 카약을 타고 노을을 향해 노를 저으러 가는 길이다.


이제 시간이 다 되었다. 노를 저을 시간이 아닌, 강습 시간이다. 패들을 잡는 올바른 방법, 뒤집히지 않는 방법, 휘청대는 카약을 어떻게 조정하는지에 대한 강습이다. 오늘 저녁에는 여섯 명이 참가하였다. 그 중 넷은 완전 초보다. “모두들 구명 조끼를 입죠. 레토(Reto)는 엎드려서 사람들이 카약에 타는 것을 돕고요.” 누구에게나 처음으로 노를 젓는 순간이 있다. 루체른 호수의 역사 속으로 떠나는 여정은 더욱 설렌다. 30여분간 노를 젓고 나면 그룹은 메겐호른(Meggenhorn)에 있는 예수상을 만나게 된다. 리오(Rio)에라도 도착한 풍경이다.


두 팔을 활짝 벌린 예수상은 엔틀레부흐(Entlebuch) 출신의 조각가가 만든 것으로, 브라질에 있는 예수상보다 30여년이나 빨리 만들어진 20세기 초반의 작품이다. 호반에 있는 조막만한 섬에 놓인 작은 예배당은 훨씬 오래된 것이다. 뱃사람을 수호하는 성인인 성 비숍 니콜라우스(Bishop Nikolaus)에게 바쳐진 예배당이다. 그룹은 예수상의 주의 깊은 시선 아래에서 잠시 쉬며 그 누구도 방해하지 않는 마법같은 고요를 맛볼 수 있다. 얕은 호수에 잔잔한 물결이 일고, 청둥오리와 뿔농병아리들이 카약 주변으로 원을 그린다. 호수 너머로는 강렬하게 붉은 태양이 물 속으로 점점 잠기고 있다.


물결과 물결이 만나 부서지고, 호수 위에서의 여정은 계속 이어져 간다. 카약 여정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일몰이다. 전설로 가득한 루체른을 대표하는 산, 필라투스(Pilatus)는 불을 뿜어내는 모양새다. 용의 전설로 유명한 필라투스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조용하다. 익숙한 배경이지만 그 무엇보다도 강렬한 풍경으로 마지막 셀카를 남기고 카약 초보들은 루체른을 향해 방향을 돌린다.

▲ 에멘탈(Emmental) 전통 체험 길


지난 날 옛 내음 속으로 에멘탈(Emmental) 전통 체험 길, 마을방앗간에서 빻은 밀가루, 치즈 공방에서 갓 만든 신선한 버터, 한 세기 넘게 이어져 내려오는 레시피로 구워낸 맛깔난 비스킷. 전기 자전거를 뜻하는 이바이크(e-bike)를 타고 에멘탈 계곡을 지나며 캄블리 브레첼리(Kambly Bretzeli) 트레일을 따라가며 만나볼 수 있는 옛 내음으로, 과거로 돌아가는 여정의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기분에 젖게 된다.


할데만(Haldemann) 가문은 1860년부터 에멘탈 계곡의 작은 마을, 트룹샤헨(Trubschachen)에서 방앗간을 운영해 오고 있다. 목재로 이루어진 민트 그린이 취향인지, 아니면 붉게 녹슨 레드가 취향인지? 민트색과 붉은 색으로 된 오래된 빈티지 방아는 3층짜리 높이만한 크기지만, 여전히 부드럽고 경쾌하게 돌아가고 있다. 주변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채로운 곡류가 이 곳에서 빻아지고 있다. 베아트 할데만(Beat Haldemann)은 방앗간의 매니저로, 어느새 다섯 번째 세대의 주인이다. 과자 회사인 캄블리(Kambly)가 1910년 이 곳에 세워진 이래 할데만 가문은 에멘탈 지역의 유명한 캄블리 브레첼리 과자 회사에 밀가루를 납품해 오고 있다.


캄블리는 100년전에 만들어진 과자 회사로, 창업자의 할머니 레시피를 따라 만든 비스킷이 히트를 치며 스위스에서 유명해 졌다. 오늘날 캄블리는 스위스 최대의 비스킷 제조사이자 수출 물량도 많다. 100년이 지나는 동안 100종류의 비스킷으로 생산 품목을 확장했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 전설적인 비스킷을 굽는데 사용되는 기본 재료다.


악수는 곧 계약 성사를 의미한다. “마을에 방앗간이 있는 한 그리고 우리가 그 품질에 만족하는 한, 할데만 가문은 우리에게 밀가루를 지속적으로 납품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그 옛날 캄블리 창업주가 말한 바 있다. 악수로 맺어진 계약은 지금까지도 단단히 맺어져 있다. “아직도 캄블리와의 서면 계약은 없답니다.”라며 베아트 할데만은 미소를 짓는다.


전통의 기원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 있다. 캄블리 체험 투어(Kambly Experience tour)에 참가하면 캄블리 브레첼리 공장을 찾아 즐겁고 달콤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뒤에 감춰진 전통도 체험할 수 있다. 앱과 이바이크로 채비를 마치고 777번 포스트를 따라 나서면 에멘탈 계곡의 완만한 언덕이 이어지는 어여쁜 자전거 투어를 시작할 수 있다. 트레일은 비스킷을 위한 밀가루를 생산하는 방앗간과 농부, 치즈 생산자와 베이커를 따라 이어진다. 자전거로 소모된 체력은 쉬는 시간에 제공되는 맛있는 비스킷을 통해 곧바로 회복할 수 있다.


옛날의 곡식들은 참 다양했다. 이들은 이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 체험 투어 동안 배레그빈켈(Bäreggwinkel) 농장을 지나게 되는데, 트룹샤헨 위 나즈막한 언덕 위에 자리해 있다. 여기에 정착한 농부 가족은 할데만 방앗간에서 빻아낼 작물을 재배한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옛 곡류 중 하나인 스펠트가 여기에서 자라난다. 스펠트가 특히 억센 곡식인 까닭에 고산 지대에서도 잘 자라고 언덕이 많은 에멘탈 지역에서는 이상적인 종자다.


배레그빈켈 농장에서는 소들이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다. 이 소들에게서 짜낸 우유도 캄블리 브레첼리로 보내지고, 트룹샤헨에 있는 괴취(Götschi) 마을의 치즈 공방에서 버터로 태어난다. 세심하게 신경써서 탄생시킨 치즈는 그만한 댓가를 한다. 치즈 장인인 마르틴 괴치(Martin Götschi)는 알프스에서 피어나는 겐티안 꽃 무늬가 새겨진 틀에 조심스레 버터를 붓는다. 조심스런 작업을 하며 그는 ‘그런데 말이죠. 이 고생을 사서 하는 건 숍에서 파는 버터를 만들기 위해서죠.”라고 찡긋, 윙크를 한다. 지난 날 맛 그대로 비스킷 맛이 난다면 아무 걱정 없죠. 모든 이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캄블리 체험 투어는 캄블리의 기원을 탐색하며 이 인기 많은 비스킷이 만들어지는 주 원료가 어디에서 나는지 찾아보는 여정이다. 투어는 랑나우(Langnau)에서 시작해 에멘탈 특유의 구릉지대를 지나 기막힌 풍경이 펼쳐지는 산과 계곡의 파노라마를 따라가다 캄블리 공장 체험에서 그 하이라이트를 맞는다. 랑나우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다. 총 길이는 30km이며, 난이도는 중급이다. 오르막 고도차는 750m, 내리막 고도차도 750m다.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국내여행
나 홀로 떠나는 제천 가을여행
1/3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