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공연무대가 뜬다.
한강 유람선에 탑승하여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임진호 | 입력 : 2006/08/17 [14:32]
내년 10월이면 한강 유람선에 탑승하여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서울시에서는 민선 4기 중점시책인 서울의 관광마케팅의 일환으로 한강에 공연전문 유람선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외국의 초대형 유람선내에 공연장이 있는 경우는 있으나, 유람선 선박자체가 공연장 형태로 건조되어 운항하는 사례는 없어 세계 첫 사례가 되며, 공연관람과 한강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명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입될 유람선은 550톤급 정도로 500명이 승선할 수 있는 규모이며,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에서는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유람선의 겉모습과 컨셉에 대한 제안을 받아 사업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선박의 외형은 서울 및 한강의 경관과 어울리는 예술적 모습으로 건조되고, 내부 역시 흡음시설 등 전문공연장 수준으로 될 수 있도록 시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공연유람선에는 민속공연 등 한국적 프로그램, 난타, jump, b-boy, 마술 등 관광객이 선호하는 대중성이 있는 공연은 물론, 뮤지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입될 것이며, 식사와 공연관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유람선 운행코스는 여의도~잠실 등을 기본코스로 하되, 공연내용에 따라 사업자가 탄력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유람선 건조에는 약 12개월 정도의 기간과 80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며, 현재 서울에는 전문공연장이 부족한 실정이며, b-boy, jump, 연극 등은 공연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중규모의 공연장을 건립할 경우 토지매입비를 포함하여 수백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공연유람선은 적은 비용으로 공연장을 크게 확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향후 공연기획사, 후원기업, 연극단체 등이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한강을 무대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다. 2005년 기준으로 연간 745,000명이 한강유람선을 이용하고 있으나, 프로그램이 단순하고 강변경관의 볼거리가 부족하여 외국인 이용객은 3만명 수준에 불과하며, 동절기(11월~3월)에는 추운날씨로 이용객이 절반정도로 감소하고 있다.
공연유람선이 도입되면 계절의 영향 없이 내외국인 관광객이 한강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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