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과 섬을 잇는 바닷길 따라가는 추천 가을여행

1억년전의 흔적을 간직한 원시 섬, 사도와 추도 에코투어

이성훈 | 기사입력 2014/10/27 [10:18]

섬과 섬을 잇는 바닷길 따라가는 추천 가을여행

1억년전의 흔적을 간직한 원시 섬, 사도와 추도 에코투어

이성훈 | 입력 : 2014/10/27 [10:18]

여수 화정면과 백야대교로 이어진 백야도에서 배를 타고 사도에 도착한 순간 맨 처음 여행자들을 맞이하는 것은 바로 공룡이다. 대형 공룡 2마리가 사도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이 섬은 공룡 발자국으로 유명한 섬이라는 것을 단번에 각인시켜 준다. 실제로 이 대형 공룡모형은 사도의 상징처럼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엉뚱한 재미와 한편으로는 가벼운 실소를 자아낸다.

 ▲ 사도 공룡



사도선착장에서부터 돌담길이 잘 보존되어 있는 사도마을을 지나면 둥근 모양의 모래해수욕장이 나온다. 길이는 길지 않지만 특이한 점은 사도 본섬과 시루섬을 연결하는 모래해변이다 보니 양면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양면해수욕장이다. 특히 해변 한쪽의 모래 언덕 위에 소나무가 그림처럼 자리 잡고 있어 이국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 사도 공룡발자국  


해수욕장의 길이는 약 2km이고 폭은 50m, 수심은 1~2m로 해수욕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해수욕장 주변에 소나무가 우거져 있어 시원한 그늘막 역할도 하고 있다. 바닷가 전체가 모래로 구성되어 있으며 입자가 가늘고 단단하여 해수욕과 동시에 여름철 모래찜질로도 아주 좋다고 한다. 또한 이곳은 특히 세계 최장의 보행열(84m)을 포함해 4,000여 개의 공룡발자국이 기이하고도 신비롭게 펼쳐져 있다.

▲ 사도양면 해변


사도와 시루섬은 워낙에 각양각색의 기암괴석들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어, 어떤 것이 공룡발자국인지 찾아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공룡이 살던 시기에 여수지역은 공룡들의 천국이었다고 하며 지금은 망망대해 바다 위의 섬이지만, 1억년 전에는 육지 위에 자리한 거대한 호수였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루섬은 섬 자체가 화석 층으로 이루어져 기암괴석이 많으며, 공룡발자국과 더불어 물결자국화석과 규화목 등 오랜 세월 겹겹이 쌓인 퇴적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 개발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거북바위와 출산 후 젖이 나오지 않는 산모들에게 영험한 젖샘바위, 제주 용두암과 연결되었다는 용미암 등 다양한 바위들이 그들마다 전설을 품으며 전해오고 있다.

  ▲ 추도



사도 본섬에서 바닷길이 열리면 길 끝에 추도가 연결되어 있다. 추도는 멀리서 보면 무인도처럼 보일 정도로 작지만, 막상 섬에 입도하게 되면 견고하면서도 웅장한 추도마을 돌담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오랜 세월 겹겹이 쌓은 흔적과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어떻게 저렇게 라는 말만 되풀이 할 정도로 층층이 쌓아올린 돌담은 신기할 정도로 웅장하게 차곡차곡 잘 쌓아져 있다. 

▲ 추도 돌담 단층  


현재는 할머니 몇 분만이 추도를 지키며 살아가고 계시며, 추도로 직접 연결되는 선박이 없어 사도와 연락을 취하여 교통을 해결하고 있다. 추도는 미꾸라지 추이나 이는 근거가 없고, 취나물이 많이 자생하여 취 자를 썼다가 변음 되어 추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추도의 돌담마을 지나면 깍아지른 듯한 기암괴석의 절벽 틈 아래로 계단길이 나온다. 

  ▲  추도



낮은 계단을 올라 절벽 틈새로 보이는 반대편의 광경을 보게 되면 과연 여기가 여수 아니 대한민국인지, 지금이 2013년도 인지 기억을 잃게 된다. 깍아 자른 듯한 바닥은 오랜 세월 겹겹이 쌓인 퇴적층으로 거세게 넘실대는 짙푸른 파도에 깍이고 깍여 마치 무등산의 주상절리가 바닥에 평평하게 누운 형태로 남아 있다. 어디선가 육식공룡이 뛰쳐나올 것만 같은 설레는 긴장감을 주는 천장이 높은 동굴과도 같은 인상을 심어준다.

▲ 추도 돌담 단층 전경   

 



또한 중생대 백악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조각류 공룡발자국으로 보행 84미터가 확인되었다. 약 43개의 세계 최장 공룡 발자국이 전남대학교또한 중생대 백악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조각류 공룡발자국으로 보행 84미터가 확인되었다. 약 43개의 세계 최장 공룡 발자국이 전남대학교 공룡연구소 연구팀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한다.

작디작은 섬 사도와 사도보다 더 작은 추도의 공룡발자국 화석은 고생대 생태계를 연구하는 중요한 정보로 남아 고고학적 문화재의 가치를 갖추고, 원시 생태의 때 묻지 않은 섬의 자원들이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금번 여행을 기획한 섬여행학교 강동준 대표는 섬의 다양하고 독특한 자원을 발굴하여 지속가능한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여행, 섬의 문화와 역사를 존중하며 즐겁게 배우며, 주민과 소통하고 지역에 도움이 되는 대중관광과는 차별화한 여행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금번 11월 8일부터 9일까지 1박2일 "가을도 반하는 낭만 섬여행 모래섬.꽃섬 에코투어" 을 해당 섬의 수용력을 감안하여 선착순 진행을 한다고 한다. www.ecostep.co.kr / 062-530-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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