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 그랑 플라스에서 플라워 카펫 행사 개최

100만송이의 베고니아 꽃으로 구성된 거대한 카펫

양상국 | 기사입력 2018/08/09 [09:31]

벨기에 브뤼셀, 그랑 플라스에서 플라워 카펫 행사 개최

100만송이의 베고니아 꽃으로 구성된 거대한 카펫

양상국 | 입력 : 2018/08/09 [09:31]

벨기에 수도인 브뤼셀의 중심지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손꼽히는 그랑 플라스 광장에 오는 8월 16일-19일까지 생화로 만든 거대한 플라워 카펫(Flower Carpet)이 펼쳐진다. 가로 77미터, 세로 24미터의 이 거대한 플라워 카펫은 약 120명의 자원 봉사 정원사들이 100만 송이의 베고니아 꽃으로 8시간에 걸친 작업을 통해 완성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플라워 카펫이다. 

▲ 브뤼셀_플라워 카펫 


지난 1971년에 시작해서 1986년부터 2년마다 개최되고 있는 플라워 카펫은 한가지 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맞게 카펫 디자인을 정한다. 금년 행사의 주제는 멕시코이며, 그 중에서도 풍부한 꽃 문화와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과나후아토 지역에 헌정될 예정이다.  

플라워 카펫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랑 플라스 광장에서 밤에는 카펫 디자인과 관련된 음악 콘서트가 개최되며, 빛과 소리(Sound and Light) 쇼도 펼쳐지는 등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각종 이벤트도 진행된다. 플라워 카펫에 사용되는 베고니아 꽃은 색상이 다양하고 다양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벨기에는 매년 3천5백만 송이의 베고니아 꽃을 생산해 이 중 80%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비영리 기관이 주최하고 있는 이 행사는 2년마다 그래픽 디자이너, 일러스트 전문가, 조경 건축사, 정원사 등 전문가들이 모여 그 해의 주제와 플라워 카펫 디자인을 정한 후에, 그 디자인에 따라 베고니아 꽃의 색상과 색상별 수량을 결정한다. 행사 며칠 전에 실물 크기의 카펫 디자인이 나오면 그랑 플라스 광장 바닥에 디자인이 그려지고, 그 후에 자원봉사로 지원한 정원사 120명이 각자 맡은 구역에서 베고니아 꽃으로 카펫을 만들어 간다. 


브뤼셀의 그랑 플라스는 중세시대의 다양한 건축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지난 1988년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2010년 네덜란드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유럽 전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유네스코 문화 유산 선정 20주년을 맞이하여 이번 플라워 카펫 행사가 더욱 다채롭게 진행된다. 

▲ 브뤼셀_플라워 카펫을 만드는 봉사자    


플라워 카펫 행사 기간에도 그랑 플라스는 평소와 마찬가지고 상시 개방되지만, 이 카펫을 가장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장소는 다름아닌 시청사 발코니다. 이곳을 이용하려면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온라인 사전 예약자는 5유로이며, 현장 판매는 6유로. 10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 / 벨기에 플랜더스 지역 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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