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문화관광부, 흑해의 숨은 보물 도시 트라브존

흑해의 대자연과 숨은 휴양지를 만날 수 있는 흑해 대표 도시로

김미숙 | 기사입력 2020/02/27 [10:54]

터키문화관광부, 흑해의 숨은 보물 도시 트라브존

흑해의 대자연과 숨은 휴양지를 만날 수 있는 흑해 대표 도시로

김미숙 | 입력 : 2020/02/27 [10:54]

[이트레블뉴스=김미숙 기자] 터키문화관광부(Turkish Ministry of Culture and Tourism)가 흑해의 숨은 보물 도시 트라브존(Trabzon)을 소개한다. 터키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중 터키 북동부에 위치한 흑해는 울창한 숲으로 덮인 산악 지대와 바다가 어우러져 지중해나 에게 해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트라브존은 흑해 연안 끝자락에 위치해 있고, 수 세기 동안 흑해의 종교, 언어, 문화,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절벽에 자리한 쉬멜라 수도원과  동화 같은 호수 마을 우준괼, 그리고 튤립으로 가득한 정원으로 둘러싸인 아타튀르크 파빌리온까지 터키문화관광부가 풍요로운 문화 유적,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세련된 도시 정취의 삼박자가 어우러진 트라브존 대표 명소 세 곳을 소개한다.

 

▲ 쉬멜라 수도원(Sümela Monastery)


흑해가 품은 대자연의 장엄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쉬멜라 수도원(Sümela Monastery)을 추천한다. 쉬멜라 수도원은 절벽 위로 아슬아슬하게 세워진 독특한 외관과 그 신비로운 분위기로 트라브존 관광의 하이라이트이자 터키 여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 중 한곳으로 꼽힌다. 해발 1,200m 높이의 절벽 끝 바위를 깎아 만든 수도원을 절벽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아찔하다 못해 경외심마저 든다. 깊은 계곡을 따라 빼곡하게 자라난 침엽수림의 절경을 감상하며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하늘에 떠있는 것만 같은 수도원에 도착할 수 있다.

 

쉬멜라 수도원은 서기 4세기경 이 지역을 여행했던 아테네의 두 사제에 의해 세워졌는데, 이후 몇 차례의 재건축을 거쳐 13세기에 완성되었다. 바위를 깎아 만든 본당은 5층 구조로, 72개의 방이 있고 800여 명의 수도사들이 지내던 곳이다. 예배당 안팎으로는 성서의 여러 구절을 표현한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는데, 화려하고 섬세한 표현은 물론 선명한 색감까지 세월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생생해 마치 어제 그린 것만 같다. 수도원 밖으로 펼쳐진 탁 트인 전경은 높은 곳까지 올라온 이들에게 자연이 선사하는 가장 달콤한 선물이다.

 

▲ 우준괼 호수 마을(Uzungöl Lake Village) 


흑해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휴양지를 찾는다면 트라브존에서 남동쪽으로 100km 가량 떨어진 우준괼(Uzungöl)을 추천한다. 우준괼 호수(Uzungöl Lake)는 긴 호수라는 뜻으로 길이는 약 1km 정도이다. 호수를 중심으로 형성된 작은 마을은 해발고도 약 1,100m 높이에 위치해 있고, 그보다 더 높다란 산들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누군가 숨겨놓은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 든다.

 

짙푸른 초원의 녹색을 가득 담아낸 호수와 붉은 벽돌로 지은 건물들, 아직 녹지 않은 설산 이 만들어낸 다채로운 색감의 풍경은 동화 속 한 장면 같다. 화창한 날씨엔 맑고 투명한 호수 위로 반짝이는 햇볕이 아름답고, 흐린 날엔 호수 위로 내려앉은 신비로운 물 안개가 운치를 더한다. 고요한 호숫가를 따라 느긋한 발걸음으로 산책을 즐기거나 스쿠터를 대여해 호수 주변을 돌아보는 등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 아타튀르크 파빌리온(Atatürk Pavilion) 


트라브존의 또 다른 매력인 세련된 도시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아타튀르크 파빌리온(Atatürk Pavilion)을 추천한다. 아타튀르크 파빌리온은 우아한 장식과 유려한 곡선이 돋보이는 아르누보(Art Nouveau) 양식의 건물과 잘 가꾸어진 정원의 조화가 멋스러운 곳이다. 따뜻한 봄이 되면 터키가 원산지인 튤립 꽃이 만개해 정원에 생기를 더하고, 테라스에선 울창하게 우거진 전나무 숲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19세기 초에 한 그리스인의 여름 별장으로 지어졌는데, 터키 초대 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Mustafa Kemal Atatürk)가 머문 뒤 유명해졌고 1987년부터는 그를 기념하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원에는 그의 흉상이 있고, 실내에는 아타튀르크 대통령의 공간을 재현해 놓았다. 바로 옆에 자리한 기념품 숍에서는 장인들이 금과 은을 머리카락 보다 가늘게 뽑은 뒤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완성한 팔찌와 목걸이 등을 구경할 수 있다. 하스르 예술(Hasir sanati)이라 불리는 이 세공품들은 트라브존에서만 생산되며, 터키 내에서도 뛰어난 품질과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터키문화관광부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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