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자연속 백만 개의 별이 반짝이는 밤의 한복판에서의 하룻밤 ①

코로나 시대를 보다 적극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이성훈 | 기사입력 2020/08/09 [17:32]

스위스 자연속 백만 개의 별이 반짝이는 밤의 한복판에서의 하룻밤 ①

코로나 시대를 보다 적극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이성훈 | 입력 : 2020/08/09 [17:32]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스위스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보다 적극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화두가 바로,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이다. 사실, 코로나 이전부터 세계적인 단체 및 기구에서는 지속 가능성을 어떻게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을지 고민해 온 바가 있다.

 

▲ Stoos 

 

스위스정부관광청은 이미 오래전부터,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 다채로운 노력을 기울여온 바 있다. 자연을 스위스가 가진 가장 큰 자산으로 평가 및 인식하고, 이를 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유지하면서도 여행자들이 스위스의 자연을 보다 가까이 체험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 왔다.

 

살아있는 전통(Living Traditions)을 통해 스위스의 문화를, 스위스 모빌리티(SwitzerlandMobility)를 통해 동력을 이용하지 않고 스위스를 여행할 방법을, 하이킹을 통해 스위스의 자연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방법으로, 다시, 자연의 품으로(Back to Nature)를 통해 스위스 자연 속에서 자연과 문화, 전통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왔다.

 

▲ Eggishorn 

 

몇몇 관광지에 관광객들이 대거 방문하는 매스 관광을 지양하고, 관광객들을 보다 여러 지역을 분산시켜 관광객들도 더 다채로운 체험을 하고, 매스 관광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다른 지역의 관광을 부양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관광 정책의 일환으로 슬로우 관광을 소개해 왔다. 그런 취지로 소개되었던 테마가 자동차로 스위스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스위스 그랜드 투어와 다채로운 파노라마 기차를 이용해 스위스 전역을 여행하는 스위스 그랜드 트레인 투어다.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스위스정부관광청은 지난 7월 2일, 밀리언 스타 호텔(Million Stars Hotel)이라는 테마를 론칭했다. 스위스가 가진 자연 속, 그것도 밤하늘에 흩뿌려진 백만 개의 별 아래서 잠을 청할 수 있는 여행 테마다.

 

▲ Stoos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 상황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제일 먼저 꿈틀대기 시작했던 여행법이 바로, 캠핑이었다. 자연의 품속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면서도, 야외가 주는 개방감 속에서 다른 여행자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계기로 고안된 밀리언 스타 호텔은 스위스 곳곳에 마련된 50여 개의 특별한 객실로 출발하게 되었다. 가장 태고의 자연, 온전히 순수한 자연 속에서 스위스의 매력을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다. 게다가 단둘만을 위해 마련되어 있어 더욱 특별하다. 숙박 형태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그것이 어디든 밀리언 스타 호텔에서는 장애물 없이 벅차게 펼쳐지는 별밤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단둘이서만 말이다.

 

야외 숙박 시설이기 때문에, 혹시 불편하지는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2인용 조식이 포함되어 있으며, 악천후를 만날 경우 대안 객실이 제공된다. 화장실이나 샤워도 근처의 호텔이나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위치와 고도에 따라 이런 호텔들은 7월부터 10월 말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 Stoos 

 

루체른(Luzern) 근교에 있는 슈토오스 마을 위, 해발고도 1,922m 높이의 프론알프슈톡(Fronalpstock) 산에는 파노라마 텐트가 마련되었다. 저녁 어스름이 내리고 다른 여행자들이 산을 내려갈 즈음이면 프론알프슈톡 위로는 고요가 내려앉는다. 루체른 호수가 산 주변으로 절경을 이루고, 감탄스러운 노을이 하늘을 장식한다.

 

▲ Stoos 

 

완전한 어둠이 내리면 맑은 밤하늘이 더욱 진기해진다. 백만 개의 별빛이 은하수를 이루고, 파노라마 텐트 밖으로 손만 뻗으면 닿을 듯한 별밤 하늘이 놀라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들판에서 풍겨오는 들꽃과 들풀 향기도 밤공기의 향취를 더해준다. 숙박에는 매트가 포함된 파노라마 텐트, 침낭, 프론알프슈톡 정상 레스토랑에서의 조식 뷔페가 포함된다.

 

▲ Zurich 

 

천국 같은 체험이다. 취리히 호숫가의 마을, 탈빌(Thalwil)에 있는 알렉스 호텔에서는 야외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별밤을 보낼 수 있다. 큼지막한 펜트하우스 테라스에는 킹사이즈의 별밤 전용 침대가 마련되어 있다. 해가 지면 샴페인 한 잔을 들고 촛불과 함께 반짝이는 별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 Zurich 

 

하우스 샴페인 한 병과 풍성한 조식이 포함되어 있다. 호수와 바로 통하는 스파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스탠드 업 패들 보트와 전기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고, 추가 요금을 내면 보트도 탈 수 있다. 객실에는 주방과 다이닝 공간, 욕실이 갖춰진 객실, 전용 발코니와 테라스가 갖춰진 레이크 뷰가 포함되어 있다.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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