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거리 걷다가 만난 따뜻한 보물섬, 스위스 박물관 ③훈훈한 실내가 그리울 때 찾아볼 수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 고성[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201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로잔 뤼미에르 페스티벌(Lumières Festival)”은 레만(Léman) 호반의 도시를 빛으로 물들인다. 조명 설치물이 놀라운 방식으로 펼쳐진다. 국제 및 스위스 국내 아티스트들이 독창적인 작품을 통해 로잔의 거리를 축제 분위기로 물들인다. 작품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가이드 투어도 운영된다. 올해는 11월 24일부터 12월 24일까지 열린다. 이 화려한 기회를 놓친다고 하더라도 로잔의 겨울 낭만은 곳곳에 서려 있다.
이 내리막길은 로잔의 소바블랭(Sauvabelin) 타워에서 시작해 애브뉴 드 꾸르(Avenue de Cour) 14번지에 있는 르 크레 드 몽트리옹(Le Crêt de Montriond)에서 끝이 난다. 6km에 달하는 이 길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출발할 때는 16번 버스를 타고 락 드 소바블랭(Lac de Sauvabelin)”에서 하차하면 된다. 마지막 지점은 메트로역, 그랑시(Grancy)”와 가깝다. 걷다가 추위를 피해, 훈훈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호숫가에 있는 올림픽 박물관을 찾아보면 좋다.
올림픽 박물관, 레만호반의 도시, 로잔(Lausanne)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있어, 올림픽의 도시라 불린다. 로잔의 호반, 우시(Oucy) 지구에는 올림픽 박물관이 자리해 있다. 가장 근접한 방식으로 올림픽을 체험하고, 마치 선수가 된 것처럼 올림픽 정신을 생생하게 느껴보고, 고대부터 현재까지의 올림픽 경기 역사를 알아보는 것까지, 최신 컴퓨터 기술과 오디오비주얼 미디어 덕분에 로잔 올림픽 박물관에서 이 모든 것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로컬들 사이에서는 로잔 전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테라스 석으로 꼽히는 톰 카페의 야외 테이블은 레만호와 알프스의 화려한 풍경을 선사해 언제나 경쟁이 치열하다. 박물관을 돌아본 후, 혹은 돌아보기 전 톰 카페에 들러 풍경과 함께 허기를 채우며 음료를 한 잔 즐기기 좋다. 스포츠 팬이라면, 바 주변에 전시되어 있는 전설적인 올림픽 관련 물품들에 매혹될 것이다.
각종 페이스트리, 빵, 팬케이크, 소시지, 베이컨, 과일 및 요거트를 포함한 아침 식사 메뉴는 물론, 샐러드와 건조육, 파스타, 육류 및 생선류가 포함된 메뉴와 각종 디저트도 즐길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30까지 즐길 수 있으며, 성인 1인당 CHF 45이고, 만 12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나이 한 살 당 CHF 2를 내면 된다. 톰 카페는 박물관 입장권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CHF 18이고,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 시 입장료가 무료다. 메트로를 타고 우시(Ouchy)역에서 하차해 호숫가를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된다.
시옹성 뒤편으로 연결된 호숫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시옹성이 소유하고 있는 포도밭도 나오고, 로컬들이 여름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시옹성을 바라보며 수영도 하고, 바비큐도 하는 장소도 나온다. 몽트뢰 카지노에서 시옹성까지는 걸어서 40분 정도 소요된다. 걷다가 힘들면 테리테(Territet)에서 도로 쪽으로 올라가 버스를 타면 된다.
시옹성은 레만(Léman) 호수의 제방에 자리한 바위 위에 있다. 물 위에 떠 있는 형상의 아름다운 고성은 스위스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건축물이다. 시옹성은 거의 4세기 동안 사보이(Savoy) 왕가의 거주지이자, 통행세를 징수하는 거점으로 이용되었다.
레만호 언덕배기 위, 몽트뢰의 온화한 기후 속에서 포도알이 여문다. 와인 통합 생산(IPW)으로 잘 알려진 지속 가능한 재배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적인 포도를 재배한다. 앙리 바도의 매니저이자 와인 전문가, 다니엘 뒤포(Daniel Dufaux)가 고심해서 제조한 와인은 시옹성의 기념품 숍에서 살 수 있다. 입장료는 CHF 13.50이다. 브베이나 몽트뢰에서 버스 201번을 타고 시옹(Chillon)에서 하차하면 된다.
라 메종 까이에(La Maison Cailler) 초콜릿 공장, 몽트뢰(Montreux)에서 벨 에포끄 양식의 기차에 올라 초콜릿의 나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바로, 골든패스(GoldenPass)에서 운행하는 초콜릿 기차다. 초콜릿 기차를 타면 온종일 이어지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편리한 투어를 할 수 있지만, 일정이 맞지 않는다면 브록(Broc)에 있는 라 메종 까이에 초콜릿 공장을 직접 찾아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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