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도시 낭만의 절정 12월, 크리스마스 기다리며 밝힌 불빛 가득한 풍경 ①

그릴에서 구워낸 소시지부터 화덕에서 갓 구운 빵과 레몬즙을 뿌린 석화까지 구시가지에서

이성훈 | 기사입력 2021/11/08 [01:25]

스위스 도시 낭만의 절정 12월, 크리스마스 기다리며 밝힌 불빛 가득한 풍경 ①

그릴에서 구워낸 소시지부터 화덕에서 갓 구운 빵과 레몬즙을 뿌린 석화까지 구시가지에서

이성훈 | 입력 : 2021/11/08 [01:25]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스위스의 겨울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4주간을 뜻하는 기독교의 ‘대림절(Advent)’과 함께 시작된다. 대림절 기간 동안 성탄을 기다리며 하루에 한 칸씩 열어, 초콜릿을 꺼내어 먹는 ‘어드벤트 캘린더’는 서양인들의 추억 속 따스한 순간임에 틀림없다. 이 4주 동안 스위스의 도시가 일 년 중 가장 낭만적으로 물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시마다, 광장마다, 골목마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들어서는 기간도 바로 이때다.

 

▲ Zuerich, zum Storchen  © 스위스 정부관광청

 

스위스의 도시들은 제각기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도시 전체 경관 조명을 계획적으로 진행한다. 특히 대림절이 시기에 맞춰 크리스마스 마켓을 비롯한 연말 분위기 고조를 위해 낭만적인 전구 장식이 도심 곳곳을 수놓는데, 눈 덮인 지붕과 골목골목이 이 조명의 은은한 불빛에 반사되며 마법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취리히 기차 역사에는 15m의 높이에 7천 개가 넘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마스트리가 들어서고, 루체른(Luzern)은 로이스(Reuss) 강가와 구시가지 거리 곳곳에 정성스럽게 전구 장식을 갖춘다.

 

▲ Zuerich, Weihnachtsimpressionen  © 스위스 정부관광청

 

로맨틱한 분위기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함께 그 절정에 달한다. 먼저 장터에 도착하면 향신료를 넣고 데운 와인, 글뤼바인(Glühwein)을 한 잔 사야 한다. 추운 밤공기에 몸을 데울 수 있는 로맨틱한 음료가 되어 준다. 글뤼바인을 한 잔 들고, 장터를 서서히 둘러본다.

 

▲ Zuerich, Weihnachtsimpressionen  © 스위스 정부관광청

 

크리스마스 장식품, 크리스털, 토기, 향신료, 장난감, 의류, 초, 각종 선물용품을 비롯하여 수공예품과 조각품, 아로마 향 버너, 털 슬리퍼, 유리 제품, 유리 쥬얼리, 수공 목공예품, 목각 제품, 모자, 다양한 종류의 도자기와 초, 가죽 제품, 천연 화장품, 쥬얼리 등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쇼핑 아이템이 가득하다. 100% 캐시미어를 비롯해 스위스 장터에서만 만날 수 있는 100% 메이드 인 스위스 제품을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 Weihnachtsdorf Sechselaeutenplatz, Zuerich  © 스위스 정부관광청

 

풍미 있는 먹거리도 큰 즐거움 중 하나다. 레몬즙을 뿌린 신선한 굴과 갓 구운 쿠키, 소시지는 물론, 화덕에서 갓 구워낸 빵이나 브레첼이 먹음직스럽다. 그런데, 요즘은 도시마다 대표 크리스마스 장터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크리스마스 장터도 점점 진화를 거듭해, 도시 하나에서도 여러 가지 주제와 형태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 Eisfeld Z¸rcher Wienachtsdorf  © 스위스 정부관광청

 

겨울 낭만 도시를 제대로 둘러볼 수 있는 방법을 여행자의 동선에 맞춰 소개한다. 정작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장터가 모두 문을 닫으니 그전에 서둘러야 한다. 

 

취리히(Zurich)는 작심을 하고 겨울빛을 밝힌다. 여기 나도 있어요, 하고 오래된 건물이 빛을 반짝인다. 그 위로 눈이 쌓이면 이 다채롭고 활기찬 도시 위로 정적이 내려앉는다. 뽀드득 소리를 내며 거리를 거니는 취리히 시민들은 이 고요를 한껏 즐기는 표정이다.

 

▲ Zuerich, Weihnachtsimpressionen  © 스위스 정부관광청

 

고요한 코너를 돌면 어느새 사람들이 북적북적 모인 장터가 등장한다. 글뤼바인 한 잔씩 손에 들고, 사람들은 참 정다운 표정이다. 새하얀 베일을 쓴 듯한 교회 첨탑들도 취리히 야경을 빛내 준다. 취리히 사람들은 이렇게 겨울을 한 아름 마음에 품는다. 

 

취리히 중앙역의 겨울은 기차역에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차를 타고 취리히에 내리면 솔솔 풍겨오는 글뤼바인과 시나몬 향기가 기차에서 내리는 승객들을 반겨준다. 기차역 전체가 크리스마스다. 7천 개가 넘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마스트리는 그 높이가 15m나 되는데, 시선을 사로잡는 설치물이다. 140개 이상의 크리스마스 상점이 역사 내 광장에 가득 들어선다.

 

▲ Zuerich, Stadt  © 스위스 정부관광청

 

중앙역에서 나오면 취리히에서 가장 오래된 구시가지 크리스마스 장터로 향하면 된다. 니더도르프(Niederdorf)는 중앙역 뒤편에 있는 센트랄(Central)에서 바로 이어진다. 낭만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좁다란 골목길에 들어선 다양한 상점이 니더도르프슈트라쎄(Niederdorfstrasse)를 따라 줄지어 이어지다가 히르셴플라츠(Hirschenplatz)와 로젠호프(Rosenhof)처럼 숨겨진 공간으로 뻗어 나간다.

 

독특한 아이디어의 성탄 선물이 펼쳐지고, 다채로운 모양과 색깔로 신선하게 구워진 쿠키 향과 군밤 냄새, 아몬드 굽는 향내가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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