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박동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이하 농아인협회)와 함께 7월 10일(월)부터 14일(금)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제1회 수어로 즐기는 영화 축제’(이하 수어영화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농인들이 수어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기존 영화에 수어통역영상과 음성해설자막을 입힌 영화 12편을 상영한다.
▲ 제1회 수어로 즐기는 영화 축제’ 포스터 _ 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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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영화는 대부분 음성정보를 자막 해설로만 제공해 농인이 빠른 속도의 자막을 읽거나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올해 처음으로 농인들이 수어로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수어통역영화 제작 사업을 추진했다.
농인들의 선호도 조사(5. 4.~11. 농인 154명 응답)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농인들이 보고 싶어 하고 공감하기 쉬운 영화 20편을 선정해 수어통역영상과 음성해설자막을 입힌 수어통역영화로 제작했다. 이번 수어영화축제와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 배리어프리영화(barrier free film)란 기존의 영화에 화면을 설명해 주는 음성 해설과 화자 및 대사, 음악, 소리 정보를 알려주는 자막을 넣은 영화
** 청각장애인의 1년간 영화 관람률 : 6.2%(출처:2020년 장애인 실태조사, 보건복지부)
특히 이번 수어영화축제의 개막식은 전 세계 농인의 축제인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7. 11.~15. 제주)의 전야행사로 진행해, 전 세계 농인에게 K-컬처와 우리나라 수어문화 정책을 알리는 계기로 삼는다 * 세계농아인연맹에서 4년 주기로 개최
개막식에서는 장애를 소재로 한 영화이면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과 공감을 통해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인 <내겐 너무 소중한 너>(감독: 이창원, 권성모/배우: 진구, 정서연 등)를 상영한다. 영화 상영 이후에는 감독과 배우 진구, 정서연이 장애 소재 영화를 기획한 이유, 수어통역영화에 대한 생각들을 관객과 나눌 예정이다.
▲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수어통역영화 주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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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축제에서는 개막작을 시작으로 <미나리>, <모가디슈>, <코다> <나는 보리>, <소울메이트>, <멍뭉이>, <리바운드>를 한국수어 또는 국제수어로 통역한 영화 12편을 만나볼 수 있다.
문체부 정향미 문화정책관은 문화는 장애와 비장애의 칸막이를 허무는 탁월한 힘이 있다.라며 문체부는 농인이 수어로 차별 없이 자유롭게 문화와 일상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계획이며, 첫 번째 수어영화축제가 그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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