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올해 여름은 예측 불가능한 기상이변과 무더위로 여행 계획을 세우기 망설여지는 시기다. 하지만 맑은 날엔 청명한 풍경을, 흐린 날엔 고요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경기도의 여행지들은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매력으로 방문객을 맞는다. 폐공장이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연천 은대리 문화벽돌공장, 도심 속 자연을 품은 수원 일월수목원, 전통 한옥의 기품을 느낄 수 있는 성남 새소리 물소리까지, 다채로운 매력의 여행지 세 곳을 경기관광공사가 소개했다.
연천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은 1988년부터 벽돌을 생산하던 공장이 2025년 7월 예술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높은 굴뚝과 붉은 벽돌 벽, 강화유리로 덮인 옛 바닥은 공장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며 방문객을 맞는다.
약 600평 규모의 전시장은 미술작품 전시 공간과 공장 역사를 보여주는 ‘라키비움’으로 나뉜다. 개관 기념 특별전 ‘경계에서 피어난 예술-환영의 경계’에서는 11명의 작가가 회화, 조소, 미디어아트 등으로 예술의 경계를 탐구한다.
라키비움에는 벽돌 제작에 사용된 가마와 노동자들의 작업복, 빛바랜 노트 등이 전시돼 과거의 뜨거운 삶을 생생히 전달한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평화로 940번길 72-27, 10:00~17:30, 월요일 휴무, 무료
수원 일월수목원은 도심 한복판, 아파트와 대학교 사이에 자리 잡은 뜻밖의 오아시스다. 붉은 방문자센터를 지나면 전면 통유리로 펼쳐지는 수목원 풍경이 압도적이다. 비 오는 날이면 유리창을 타고 흐르는 빗물이 낭만을 더해 ‘뷰 맛집’으로 불린다.
‘햇빛정원’에는 고사릿과 식물들이 자라고, 100년 가까이 된 네군도단풍 나무의 몸통이 새로운 생명을 뽐낸다. 초지원, 침엽수원, 습지원 등 다양한 테마 정원과 열대식물이 가득한 전시온실은 마치 해외 여행지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현재 ‘모네·일월 특별기획전’이 열려 화가 모네의 작품과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일월로 61, 09:30~17:30, 월요일 휴무, 이용요금 : 성인 4,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1,500원
성남 새소리 물소리는 조선 시대 경주 이씨 집성촌이었던 오야동에 자리한 전통 한옥 찻집이다. 1923년 지어진 정남향 가옥은 2024년 3월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연못, 물레방아, 석탑과 석등이 어우러진 마당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대나무 담장과 새소리, 물소리가 어우러져 이름의 유래를 실감케 한다. 한옥 내부는 낮은 테이블과 소반, 주전자 등 전통 소품으로 꾸며졌으며, 통유리 창 너머로 정원을 감상하며 ‘차경’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쌍화차, 오미자차, 단팥죽 등 전통 메뉴는 여름의 더위를 잊게 한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오야동 278번지, 운영시간: 10:00~22:00, 이용요금 : 쌍화차·오미자차 13,000원, 단팥죽·팥빙수 15,000원
변덕스러운 여름 날씨에도 흔들리지 않는 이 세 곳은 예술, 자연, 전통의 매력으로 힐링을 선사한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유유자적 여름 여행을 계획해보자. 경기관광공사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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