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박미경 기자] 경기도가 파주 군내면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 내 위치한 캠프그리브스 역사공원의 관람 방식을 기존 제한 관람에서 자유 관람 방식으로 전격 전환한다. 제1보병사단(1사단)과의 협력으로 지난 9월 30일부터 개방한 캠프그리브스는 DMZ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자유롭게 체험하는 대표 공간으로 거듭나며 평화 여행의 실시간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1953년부터 50여 년간 미군이 주둔하다 반환된 캠프그리브스는 그동안 민통선 특수성 때문에 지정된 시간, 인솔자 동반 관람만 가능했다. 이번 자율 관람 전환으로 방문객들은 갤러리그리브스, 기획전시관, 다큐멘타관, 카페그리브스 등 주요 전시관과 편의시설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게 됐다.
갤러리그리브스에서는 캠프그리브스 출입증을 직접 발급받는 체험을 통해 민통선 지역이라는 특수한 공간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 군 생활 재현 공간과 포토존을 갖춘 다큐멘타관과 이야기관은 연내 리뉴얼을 통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과거 미군 탄약고 시설은 안전상의 이유로 회차당 제한된 인원의 인솔자 안내를 받는 특별관람 공간으로 운영되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자율 관람 전환에 맞춰 특별한 예술 프로젝트도 진행되었다. 9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주한이탈리아문화원 등이 주관한 ‘제3의 낙원 DMZ’ 포럼이 열렸으며, 그 결과물이 탄약고 전시관에 전시된다.
특히 세계적 현대미술가이자 2025년 노벨평화상 후보인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 재단의 구상에 따라 포럼 참석자들이 합심하여 제작한 설치 작품이 탄약고에 전시되어, DMZ의 미래를 상징하는 특별한 예술 공간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이 작품은 오는 11월 2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박미정 경기도 DMZ정책과장은 “이번 자율관람 전환은 DMZ 공간을 더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예술을 통해 평화와 교류의 메시지를 전하는 상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캠프그리브스를 DMZ 대표 문화예술 거점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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