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앞서 소개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영화의 감동을 깊이 있게 경험했다면, 이제는 그 여운을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볼 차례다. 서울관광재단이 제안하는 감성적인 겨울 서울 여행 코스 시네마 서울의 마지막은 아날로그 사운드가 흐르는 LP 편집숍과 영화 전문 독립서점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느긋함과 사색의 시간을 선물하는 이 공간들은 추운 계절, 방문객들에게 깊은 온기를 선사할 것이다.
LP의 질감을 체험하는 마이 페이보릿, 겨울 정취에 스며든 아날로그 사운드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아날로그 사운드가 흐르는, 겨울 정취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음악 편집숍이다. LP, 영화 OST, 소장용 굿즈를 중심으로 큐레이션하는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음악을 고르는 행위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 된다는 점이다. 직접 음반을 꺼내 재킷 디자인을 감상하고, 플레이어에서 재생되는 따뜻한 LP 사운드를 들어보는 일련의 과정은 디지털 스트리밍이 줄 수 없는 깊은 감성을 제공한다.
번잡한 번화가를 벗어나 주택가와 공원 앞에 자리한 마이 페이보릿은 문화 취향 플랫폼으로 기능하며 지역 커뮤니티와 연결을 확장하고 있다. 고전 OST부터 희귀 LP, 추억의 카세트 테이프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영화와 음악적 영감을 찾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서울 감성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음악뿐 아니라 영화 소품, 옛 포스터, 인터뷰 서적 등 흥미로운 컬렉션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공간에 빠져들게 된다.
특히 연말을 맞아 겨울 감성에 맞춘 음악 큐레이션은 방문객에게 더욱 포근함을 선사한다. 사장님의 섬세하고 친근한 영화 평론 메모를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영화를 감상한 후 이어지는 잔잔한 여운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다.
시네필의 아지트, 코프키노 시네필 책방: 영화 텍스트와 깊은 사색 중랑구 중화동의 작은 골목에 자리한 독립서점 코프키노 시네필 책방은 차분한 겨울 감성과 사유가 머무는 곳이다. 영화 애호가(시네필)를 뜻하는 이름처럼, 국내에서도 드물게 영화 전문 서적을 중심으로 큐레이션을 선보이는 곳이다.
비평서, 감독론, 인터뷰집, 영화 이론서, 절판된 시나리오북 등 영화와 관련한 텍스트 전반을 아우르는 구성은 작품과 감독의 세계관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중랑권 독립영화 창작자와 영상 관련 학생들이 찾는 지역 문화 거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책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공간 전체가 영화를 인쇄물로 재해석한 갤러리처럼 꾸며져 있다.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사인받은 <E.T> 포스터를 비롯해 톰 크루즈, 탕웨이, 봉준호 등 국내외 유명 영화인들의 사인이 모여 있어 방문객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젊은 대표의 주도로 이곳은 단순한 서점을 넘어 불특정 다수가 모여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다양한 모임을 진행한다. 독서모임, 영화 글쓰기 모임 등을 통해 협동과 협력의 예술인 영화를 일상으로 끌어오는 것이다. 느긋하고 섬세한 이 공간에서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생각을 주고받다 보면 추운 겨울도 따뜻하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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