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양상국 기자] 속초의 상징인 갯배와 아바이마을에 깃든 실향민의 삶이 고등학생들의 참신한 시각을 통해 전시회로 재탄생한다. 속초시립박물관은 1월 3일부터 속초고등학교 국제견문록 동아리 학생들이 제작한 동화책 아바이(갯배) 아바이의 삽화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속초고 학생들이 동화책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제작한 액자를 박물관 측에 전달하며 성사됐다. 단순히 유물을 관람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 청소년들이 실향민의 역사와 아픔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시민들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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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고 국제견문록 동아리 아바이 (갯배)아바이 홍보물 _ 속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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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견문록 동아리 학생들은 2025년 2월, 속초시립박물관을 수차례 답사한 뒤 느낀 소회를 바탕으로 동화책 아바이(갯배) 아바이를 발행했다. 이 책은 갯배를 주요 소재로 삼아 아바이마을 실향민들이 겪어온 과거의 고통을 조명하는 한편, 세대를 초월한 화합과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학생들은 “박물관과 아바이마을 현장을 누비며 보고 들은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는 과정에서 실향민들의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하게 됐다”며, “전쟁이 남긴 깊은 상처를 이해하고 기록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은 정성껏 완성한 동화책을 속초시립박물관에 기증하며 지역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속초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지역의 역사를 스스로 공부하고 이를 문화 콘텐츠로 만들어 기증해 준 학생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더 많은 관람객이 실향민의 삶을 되돌아보고 청소년들의 따뜻한 시선을 공유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삽화 전시는 속초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인하고, 젊은 세대가 이어가는 기록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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