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의 정취와 40년 손맛, 지동시장 호남순대

40년 내공의 진한 육수, 수원 지동시장 호남순대가 지켜온 뚝배기

이성훈 | 기사입력 2026/01/12 [10:18]

수원 화성의 정취와 40년 손맛, 지동시장 호남순대

40년 내공의 진한 육수, 수원 지동시장 호남순대가 지켜온 뚝배기

이성훈 | 입력 : 2026/01/12 [10:18]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수원 화성의 풍경이 녹아있는 팔달문 인근, 지동시장 안으로 발을 들이면 고소하고 구수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수많은 가게가 밀집한 지동 순대·곱창타운에서도 유독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바로 1980년대 중반 문을 연 '호남순대'다.

 

▲ 수원 호남순대 _ 경기관광공사

 

호남순대의 하루는 남들보다 일찍 시작된다. 새벽 4시, 시장 상인들과 이른 아침을 맞는 시민들을 위해 불을 밝힌다. 이곳의 자존심은 단연 순대국밥이다. 잡다한 뼈를 섞지 않고 오로지 돼지뼈만을 사용해 24시간 동안 진하게 우려낸 육수는 잡내가 없고 묵직한 깊이를 자랑한다.

 

▲ 수원 호남순대

 

처음엔 순대만 팔던 작은 가게였으나, 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내놓기 시작한 순댓국이 이제는 수원을 대표하는 '소울 푸드'가 됐다. 화려한 수식어보다 '변함없는 맛'이라는 가장 어려운 가치를 40년 넘게 지켜온 결과다. 국밥이 전통의 강자라면, 순대곱창볶음은 명실상부한 이곳의 대세 메뉴다.

 

▲ 수원 호남순대

 

쫄깃한 순대와 곱창은 기본, 여기에 부추, 깻잎, 양배추 등 신선한 채소와 당면이 철판 위에서 한데 어우러진다. 넉넉한 인심이 느껴지는 푸짐한 양은 지동시장 특유의 정겨운 풍경과 닮아 있다.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지만, 애주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술안주로 꼽힌다. 시장의 북적이는 소음 속에서 즐기는 철판 볶음은 여행객들에게도 잊지 못할 '수원의 맛'을 선사한다.

 

▲ 수원 호남순대

 

지동시장 순대타운 A동 5호. 번듯한 프랜차이즈 식당은 아니지만, 이곳에는 세월이 증명하는 힘이 있다. 40년 전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오던 아이가 이제는 자신의 아이와 함께 국밥을 먹으러 오는 곳. 호남순대가 단순한 음식점을 넘어 수원의 역사이자 기억의 저장소로 불리는 이유다.

 

전통 시장의 활기와 장인의 고집이 담긴 한 그릇이 그리울 때, 지동시장의 터줏대감 호남순대는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김을 모락모락 피우며 손님을 맞이할 것이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로 19 지동시장 순대타운 A동 5호 / 031-255-0498 / 운영시간 : 04:00 ~ 22:00 / 순대곱창볶음(15,000원), 순대국밥(10,000원), 소머리국밥(12,000원) 

 

▲ 수원 호남순대

경기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로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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