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매산등 근대 유산의 보고, 2030년 K-순례길 핵심 거점 도약

과거의 유산이 치유의 공간으로 순천 매산등 선교유적의 화려한 변신

김미숙 | 기사입력 2026/02/08 [10:25]

순천 매산등 근대 유산의 보고, 2030년 K-순례길 핵심 거점 도약

과거의 유산이 치유의 공간으로 순천 매산등 선교유적의 화려한 변신

김미숙 | 입력 : 2026/02/08 [10:25]

[이트레블뉴스=김미숙 기자] 순천시가 근대 기독교 유산의 보고인 매산등(매곡동 일원)을 오는 2030년까지 전남 동부권을 아우르는 한국형 성지순례길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한다. 이번 사업은 매산등을 단순한 종교 유적지를 넘어 현대인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원도심 치유 관광의 메카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전략적 프로젝트다.

 

▲ 순천시 매산등 성지순례길 선교마을 옛 담장

 

순천 매곡동 언덕에 위치한 매산등은 20세기 초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터를 잡은 호남 근대화의 심장부다. 이곳에는 전라남도 문화유산자료인 코잇 선교사 가옥을 비롯해 구 순천선교부 어린이학교, 매산중학교 매산관 등 20여 개의 근현대 유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살아있는 역사 박물관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시는 지난 2024년 이러한 유산들을 엮어 매산등 성지순례길을 구축하고 방문자센터를 통해 상시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그 가치를 알리고 있다. 특히 2026년에는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인 생생국가유산 활용사업이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매산등 일원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 순천 코잇 선교사 가옥

 

과거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체험형 프로그램은 유산이 특정 종교의 전유물이 아닌 시민 모두를 위한 열린 문화 공간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앞서 2025년에는 코잇 선교사 가옥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유산의 시민 체감도를 높인 바 있다.

 

순천시는 점 단위의 건축물 보존을 넘어 거리 전체를 역사문화 자원으로 묶는 근현대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에도 도전한다. 매산등에서 원도심으로 이어지는 옛 담장과 골목길을 정비해 걷고 싶은 거리로 재구성함으로써 MZ세대의 레트로 취향과 기성세대의 향수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새로운 경제 축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순천시의 최종 목적지는 매산등을 기점으로 구례와 여수를 잇는 한국형 성지순례길 K-순례길을 완성하는 것이다. 근대사의 아픔을 치유로 승화시킨 순천만의 독보적인 문화유산 모델을 통해 전남 동부권 전체의 관광 지형을 바꾸겠다는 포부다. 시 관계자는 매산등을 시민 누구나 머물며 위로받을 수 있는 순천형 치유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원도심 활성화의 강력한 마중물로 삼겠다고 밝혔다.

전남 순천시 북정2길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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