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2026년 상반기 전시 개막
AI 시대에 던지는 드로잉의 가치, 김병종 작가의 예술 세계를 만나다
이소정 | 입력 : 2026/03/10 [00:20]
[이트레블뉴스=이소정 기자]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10일, 2026년 상반기를 여는 두 개의 전시를 동시에 개최한다. 소장품 전시인 아침의 아이와 기획 전시 김병종의 드로잉: 그럼에도가 관람객을 맞이하며 김병종 작가의 예술 세계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제1전시실에서 열리는 아침의 아이는 작가의 호인 단아(旦兒)에서 착안한 전시다. 아침에 눈을 뜬 아이와 같은 설렘과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겠다는 작가의 철학이 담겼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관 기증품 500여 점 중 엄선된 14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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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드로잉전_김병종, 늙은 악사와 애수의 소야곡(1998)) _ 남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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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대통령상을 받은 작업부터 2020년대 최신작까지 50여 년에 걸친 창작 여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대작 숲은 잠들지 않는다는 먹 하나로 오색의 효과를 내는 동양화의 미학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수작으로 꼽힌다.
제2, 3전시실에서는 김병종 작가의 드로잉 세계에 집중한 김병종의 드로잉: 그럼에도가 펼쳐진다. 인공지능이 이미지를 빠르게 생산하는 시대 속에서도 인간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드로잉의 근원적 가치를 묻는다. 그동안 대중에게 잘 공개되지 않았던 초상화, 누드화, 인물 풍속화 등 작가의 내밀한 감각이 담긴 드로잉 작품들이 대거 출품되었다.
이번 전시의 묘미는 오감을 자극하는 공간 구성에 있다. 미술관 정문 외벽에는 전시 주제작인 늙은 악사와 애수의 소야곡을 모티프로 한 벽화 드로잉이 설치되며, 실내에는 트럼펫 연주 음향이 결합된 영상 공간이 마련되어 관람객들에게 입체적인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두 전시는 7월 19일까지 이어지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은 매주 월요일에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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