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김미숙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불러일으킨 단종 열풍이 실제 역사 현장인 궁궐과 왕릉으로 이어진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경복궁과 조선왕릉을 연결하는 국가유산 가치 확산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국민들이 단종과 정순왕후의 발자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중문화의 흥행을 국가유산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하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역사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4월 20일부터 30일까지는 궁중문화축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화 속 단종이 머물렀던 경복궁 전각 이름을 맞히는 퀴즈 이벤트가 열린다.
이어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경복궁 생과방에서는 특별 프로그램 유주 생과방의 봄이 운영된다. 어린 임금을 뜻하는 유주를 주제로 단종의 어린 시절 이야기 해설과 관련 식재료를 활용한 간편식 체험, 편지 쓰기 등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4월 20일 오후 12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선착순으로 무료 예약할 수 있다.
단종과 정순왕후의 애틋한 서사를 따라가는 1박 2일 답사 프로그램 조선왕릉 여행길도 주목할 만하다. 4월과 5월, 10월 총 3회에 걸쳐 운영되는 이 여정은 창덕궁에서 시작해 유배지인 영월 청령포와 단종의 능인 장릉, 정순왕후의 능인 남양주 사릉을 거쳐 부부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 영녕전에서 마무리된다. 두 인물의 비극적이지만 아름다운 삶의 궤적을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다.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국민 참여형 공모전 왕과 사는 나도 7월에 개최된다. 왕과 함께하는 현대적 삶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재해석해 응모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세대에게 국가유산을 새롭게 즐기는 방식을 제안한다. 또한 10월 조선왕릉축전을 앞두고 장릉과 사릉의 소나무 인증 사진 이벤트 등 다양한 사전 행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허민 청장은 영화 속 서사를 국가유산 현장과 연결해 국민들이 역사를 입체적으로 경험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대중문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상세 일정은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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