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한미숙 기자] 지역의 소중한 문화 자산인 속초사자놀이가 강원 지역 최고 권위의 무형유산 상을 거머쥐며 그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강원도민일보사와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연합회는 최근 심사위원회를 열고 속초사자놀이보존회를 제19회 강원무형유산대상 대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강원무형유산대상은 강원 지역 무형문화유산의 전승과 창의적 보존, 그리고 문화적 위상 제고를 위해 헌신해 온 단체와 개인의 공로를 기리는 상이다. 강원도민일보와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연합회가 공동 주최하고 동해시가 후원하는 이 시상식에서 속초사자놀이보존회는 소멸 위기에 놓였던 이주민 공동체의 무형유산을 성공적으로 복원하고 제도적 가치를 확립한 점을 높이 인정받았다.
지난 2013년 발족한 속초사자놀이보존회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어왔다. 2019년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제31호로 지정된 데 이어, 2022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탈춤' 종목에 포함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에는 강원특별자치도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되는 등 속초사자놀이의 보존과 대중화를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보존회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전승 교육과 청소년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며 미래 세대의 전승자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한국민속예술제 수상과 국립국악원 연계 교육사업 등 체계적인 교육 활동을 통해 전통문화의 뿌리를 내리는 작업도 지속하고 있다.
단순한 보존을 넘어 대중과 호흡하는 무대 활동도 활발하다. 정월대보름 길놀이를 비롯해 속초시립박물관 정기 공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초청 공연 등 전국 각지의 다양한 무대에 오르며 속초사자놀이의 인지도를 높여왔다.
보존회 관계자는 속초사자놀이가 실향민 공동체의 기억에서 출발한 독특한 문화유산이라며, 오랜 기간 전승과 교육, 공연을 병행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무형유산으로 키워온 노력이 이번 수상으로 빛을 발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수상을 계기로 속초 지역의 전반적인 무형유산 활동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속초시 역시 이번 수상에 대해 큰 자부심을 나타냈다. 속초시 관계자는 속초사자놀이가 실향민 문화와 지역 공동체의 역사,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대상 수상은 보존회의 꾸준한 전승 노력과 시민들의 애정이 함께 이뤄낸 뜻깊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앞
으로도 속초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역 문화의 보존과 전승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묵묵히 이어온 이들의 노력은 다가오는 시상식에서 큰 박수를 받을 예정이다. 제19회 강원무형유산대상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오전 11시 동해시 뉴동해관광호텔에서 강원무형유산인 한마당 행사와 함께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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