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연방 철도로 떠나는 미식과 문화의 도시 그라츠 기차여행

유레일 패스로 즐기는 오스트리아 철도 일주, 미식 수도 그라츠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탐방

김미숙 | 기사입력 2026/06/04 [04:31]

오스트리아 연방 철도로 떠나는 미식과 문화의 도시 그라츠 기차여행

유레일 패스로 즐기는 오스트리아 철도 일주, 미식 수도 그라츠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탐방

김미숙 | 입력 : 2026/06/04 [04:31]

[이트레블뉴스=김미숙 기자] 오스트리아 관광청이 오스트리아 연방철도와 함께 미식과 문화의 도시 그라츠로 떠나는 슬로우 트래블의 정수를 소개한다. 비엔나 공항에서 오스트리아 연방철도로 약 3시간이면 도착하는 그라츠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와 슈타이어마르크 지역 고유의 식문화를 품은 도시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머무르며 경험하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면서도 유럽의 깊숙한 속살을 경험하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오스트리아 연방철도가 열어주는 새로운 오스트리아 여정은 잊지 못할 기차 여행의 낭만을 선사한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그라츠 구시가지 전경 © Graz Tourismus_Harry Schiffer _ 오스트리아 관광청

 

인천국제공항에서 비엔나 공항까지 직항편으로 이동한 후 공항 내 위치한 역에서 오스트리아 연방철도의 레일젯이나 인터시티 열차에 몸을 실으면 그라츠까지의 여정이 매끄럽게 이어진다. 비엔나 공항역에서 그라츠 중앙역까지 운행하는 직통 열차를 이용해 한 번에 닿거나 비엔나 중앙역에서 환승하여 오스트리아의 도심 풍경을 거쳐 가는 방법도 있다.

 

렌터카나 버스로 갈아타는 번거로움 없이 공항역에서 곧바로 열차에 올라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슈타이어마르크 주의 푸른 구릉지대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오스트리아 기차 여행의 매력은 충분하다. 특히 오스트리아 연방철도의 AIRail 서비스 확대로 인스브루크, 클라겐푸르트 등 주요 도시와 비엔나 공항 간의 연결성이 더욱 촘촘해졌다. 덕분에 그라츠를 기점으로 잘츠부르크, 인스브루크까지 이어지는 오스트리아 철도 일주도 단 하나의 교통수단으로 완성할 수 있어 유럽 배낭여행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 아름다운 알프스를 가로지르는 오스트리아 연방철도(ÖBB) © ÖBB_Florian Pirnbacher

 

오스트리아 연방철도는 단순히 도시를 잇는 수단을 넘어 유럽 내 철도 네트워크의 중심이자 친환경 여행을 선도하는 브랜드다.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열차를 운행하며 높은 정시 운행률을 자랑한다. 알프스 남쪽의 구릉지대와 목가적인 오스트리아 전원 풍경을 가로지르며 운행하면서도 현대적인 인프라와 최첨단 디지털 서비스를 결합했다.

 

오스트리아 연방철도를 처음 이용한다면 비유럽 시민만 구매할 수 있는 유레일 오스트리아 패스를 가장 먼저 검토해보는 것이 좋다. 오스트리아 전역을 연결하는 촘촘한 노선에 유레일 패스가 적용되기 때문에 여러 도시를 이동하는 일정이라면 개별 티켓 구매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모바일 앱의 SimplyGo! 기능을 활용하면 GPS 기반으로 이동 경로를 인식해 하차 후 최적의 요금을 자동 결제해 주는 스마트한 시스템도 갖췄다.

 

▲ 오스트리아 연방철도(ÖBB)의 나이트젯(Nightjet) 열차 객실 내부 © ÖBB Personenverkehr AG_Harald Eisenberger

 

밤 사이 도시의 경계를 넘는 유럽 야간열차의 낭만을 원한다면 나이트젯을 추천한다. 시속 230km로 달리는 신형 나이트젯은 1인 여행객을 위한 캡슐 호텔 형태의 미니 캐빈을 도입했으며 항공기 대비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층의 눈길을 끈다.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 그라츠에 도착하면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슬로우 트래블의 진수를 만나게 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는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건축이 시대를 넘나들며 어우러져 있다. 슐로스베르크 언덕 위 시계탑에서 내려다보는 붉은 지붕의 파노라마는 그라츠의 상징이다. 2003년 유럽 문화수도 선정 당시 세워진 쿤스트하우스 그라츠와 인공섬 무어인젤은 역사적인 도심 속에 초현대적인 감각을 불어넣어 도시 전체를 거대한 야외 박물관으로 만든다.

 

▲ 슈타이어마르크의 특산품인 호박씨와 호박씨 오일(Kürbiskernöl) © Graz Tourismus_Tom Lamm

 

그라츠가 오스트리아의 미식 수도로 불리는 이유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지속가능한 식문화 덕분이다. 도시 곳곳에서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아침 인근 농가에서 갓 수확한 식재료가 모이는 파머스 마켓이 열리며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그라츠의 진정한 활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검은 보석이라 불리는 슈타이어마르크산 호박씨 오일은 반드시 경험해야 할 별미다. 고소한 풍미를 지닌 진한 녹색빛 오일을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곁들이는 것은 그라츠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미식 레시피다.

 

미식 수도 그라츠의 저력은 미쉐린 가이드가 직접 증명했다. 2026 미쉐린 가이드 오스트리아는 그라츠의 게니서라이 암 마르크트를 1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하는 동시에 올해의 오프닝이라는 특별상까지 수여했다. 시장 안 노점 자리라는 파격적인 공간에서 군더더기 없이 절제된 요리로 심사위원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슈타이어마르크의 식재료를 깊이 있게 담아낸 이 레스토랑의 수상은 그라츠가 유럽 미식 무대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심과 자연의 경계가 낮다는 것 또한 그라츠의 매력이다. 무어 자전거길을 따라 여유롭게 페달을 밟거나 시내 중심에서 단 몇 분 만에 숲길 하이킹을 시작할 수 있다.

 

올해는 그라츠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관광청 연계 호텔에서 2+1 숙박 프로모션을 진행해 유럽 자유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합리적인 오스트리아 여행 코스를 제안한다.

인천 중구 공항로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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