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스위스가 매년 8월 1일 전역을 화려하게 수놓는 건국 기념일 축제를 개최한다. 1291년 건국된 스위스 연방의 역사적인 뿌리를 기념하는 이 날은 1891년부터 공식적인 국가 경축일로 지정되어 올해도 전국 각지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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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haffhausen © 스위스정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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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건국 기념일의 기원은 1291년 당시 최초의 연맹을 맺은 세 개의 칸톤인 우리, 슈비츠, 운터발덴이 체결한 평화 협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역사적인 사건을 계기로 스위스는 이후 500년간 연맹을 넓혀가며 오늘날 26개 칸톤으로 구성된 거대한 연방국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1291년 8월 1일 최초의 세 개 칸톤 주민들이 선서한 영원한 연맹은 상호 간의 협력과 조력을 위한 합의였다. 이는 당시 고타드 고개가 이어지는 전략적 요충지에서 군사력을 강화하며 압박을 가해오던 합스부르크가에 공동으로 대항하기 위한 목적을 지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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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ermatt cr Pedro Rodrigues © 스위스정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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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에 따라 스위스 건국 기념일 행사는 각 칸톤과 자치구 별로 매우 독립적이고 자치적인 방식으로 치러진다. 스위스 연방 대통령의 라디오 및 텔레비전 공식 방송 연설을 제외하면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진행되는 획일적인 행사가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 상황에 맞춰 자치적으로 이루어지는 기념식은 정치적 문화적 인사의 연설을 비롯해 음악 콘서트, 합창단 공연, 체조단 시연, 그리고 주민들이 다 함께 참여하는 국가 제창 등 다채로운 형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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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ermatt cr Pedro Rodrigues © 스위스정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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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행사 방식은 다르지만 스위스 전역을 하나로 묶어주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놀이다. 재정이 풍부한 마을 단체나 지역 관광청의 지원으로 대규모 불꽃놀이가 개최되며, 언덕이나 산 정상 등 높은 곳에서는 거대한 모닥불을 피워 올린다. 이 모닥불은 14세기에 외세를 퇴치하던 당시 봉화로 긴급한 소식을 전하던 역사적 전통에서 기원한 것이다.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면 아이들은 직접 만든 종이 등불을 들고 밤거리를 행진하며, 공공 기관과 일반 주택을 포함한 도시 전체가 스위스 국기와 칸톤 기, 그리고 마을을 상징하는 깃발로 아름답게 장식된다. 마을의 전통 빵집들은 이날을 기념해 스위스 국기 문양이 새겨진 특별한 기념 빵을 구워내며 축제의 풍요로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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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ermatt_cr leander wenger © 스위스정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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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명소와 스위스 대표 관광지에서도 특별한 기념식이 동시에 열린다. 스위스 연방 협약이 체결되었던 루체른 호숫가의 뤼틀리 들판에서는 최초의 연맹을 기념하는 엄숙한 공식 행사가 펼쳐진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루체른의 카펠교와 취리히 호수를 배경으로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장식하며, 알프스의 명산이 위치한 체르마트에서도 밤 10시경 마터호른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불꽃쇼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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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ermatt_Pascal Gertschen © 스위스정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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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독특한 기념식은 샤프하우젠 근처의 라인 폭포에서 만날 수 있다. 19세기 중반부터 라인 폭포에 화려한 조명을 비추며 시작된 이 행사는 1920년부터 매년 8월 1일 정기적인 특별 조명 쇼로 발전했고, 1966년 이후에는 샤프하우젠만의 고유한 건국 기념일 축제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거대하고 웅장한 라인 폭포의 물줄기와 화려한 조명, 그리고 밤하늘의 불꽃놀이가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장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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