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박미경 기자]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탐방하는 '에듀투어'와 '로컬 박물관 투어'가 방학 시즌 최고의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세계유산의 도시 전북 고창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 고창 세계유산 고인돌박물관은 ‘조각으로 보는 유물’을 주제로 한 8월 이달의 유물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인돌박물관 2층 실감영상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고창 지역에서 출토된 분청사기 편, 막새기와 등 소중한 유물 10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특히 단순한 유물 진열에 그치지 않고, 유물의 형태와 무늬를 디지털 그림으로 생생하게 재현한 실감형 영상을 함께 구성해 관람객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관람객들은 조각난 유물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며 원래의 형태를 직접 유추해 보는 색다른 재미를 느끼고, 조선시대 장인들의 깊은 미학과 역사적 숨결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분청사기'는 백자와 함께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독창적인 도자기로 꼽힌다. 회청색 태토 위에 흰색 백토를 입혀 다채로운 기법으로 문양을 새겨 넣은 분청사기는, 특유의 자유롭고 소박하면서도 해학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내어 한국 도자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핵심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가족 단위 관람객과 학생들에게 문화유산이 어렵고 지루한 대상이 아닌, 친근하고 흥미로운 탐구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부담 없는 관람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인돌박물관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달의 유물' 프로젝트는 수장고에 잠들어 있던 국가귀속 유물을 발굴·활용하여 지역 출토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모범적인 박물관 운영 사례로 손꼽힌다.
나윤옥 고창군 세계유산과장은 “이번 전시는 파편 속에 숨겨진 역사와 문화의 진정한 가치를 관람객들이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박물관이 소장한 국가귀속 유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와 교육 콘텐츠로 고창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여름, 조각난 유물 속에 담긴 선조들의 예술혼을 따라가며 역사적 상상력을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고창 세계유산 고인돌박물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무더운 여름날 지친 일상에 깊은 울림과 배움을 선사하는 최고의 로컬 여행 코스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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