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밤 걸어서 더 오래 즐긴다, 서울도보해설관광 야간코스 대폭 확대

밤 9시 불금 코스부터 남대문 연계까지, 서울시 야간 도보관광 개편으로 야간경제 살린다

한미숙 | 기사입력 2026/09/10 [09:15]

서울의 밤 걸어서 더 오래 즐긴다, 서울도보해설관광 야간코스 대폭 확대

밤 9시 불금 코스부터 남대문 연계까지, 서울시 야간 도보관광 개편으로 야간경제 살린다

한미숙 | 입력 : 2026/09/10 [09:15]

[이트레블뉴스=한미숙 기자] 서울의 밤길을 걸으며 천년 역사와 도심의 정취를 만끽하는 야간 도보 관광이 한층 풍성해진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자원인 서울도보해설관광 야간 코스를 전면 개편하고, 운영 기간과 시간대를 대폭 늘려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이번 개편은 관광객이 단순히 주요 명소를 훑어보는 주마간산식 관광에서 벗어나 서울 도심에 더 오래 체류하며 밤의 매력을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동선을 재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보행 중심의 도보관광을 주변 골목 상권 및 먹거리 명소와 밀접하게 연결해 관광객의 발길과 소비가 지역으로 확산되는 24시간 야간경제 선순환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 남산성곽 느티나무 전망대 _ 서울관광재단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전문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주요 유적지와 도심 거리를 거닐며 서울의 깊이 있는 역사, 문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서울의 핵심 관광 콘텐츠다. 현재 야간에는 서울로 야행, 낙산성곽, 청계천, 덕수궁, 정동, 창경궁, 광화문광장, 인사동, 남산골한옥마을 등 총 9개 코스를 가동 중이다.

 

서울시는 늘어나는 야간관광 수요에 발맞추어 기존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운영하던 야간 코스를 겨울철 혹한기를 제외한 3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8개월로 늘린다. 해설 출발 시간도 직장인과 야간 여행객의 일정을 고려해 기존 오후 6시와 7시에서 오후 6시와 8시로 재조정했다.

 

금요일 밤의 특별한 즐길 거리를 찾는 이들을 위한 심야 프로그램도 첫선을 보인다. 광화문광장, 청계천, 낙산성곽 등 야경이 빼어난 3개 핵심 코스에는 매주 금요일 밤 9시에 출발하는 특별 심야 코스를 신설했다. 이는 늦은 시간까지 도심의 불빛과 고궁, 성곽의 야경을 만끽하려는 올빼미족 관광객과 금요일 퇴근길 직장인들의 높은 수요를 반영한 조치다.

 

▲ 남산성곽 도보관광 야간코스 지도

 

이와 함께 9월부터 서울의 도심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남산 성곽 야간 코스가 새로 추가된다. 서울의 수려한 자연과 고즈넉한 성곽 유산, 화려한 도심 불빛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신규 코스는 총 길이 2.06km 구간으로 소요 시간은 약 60분이다. 소월시비 정원 인근 남산 하늘숲길 입구에서 출발해 느티나무 전망대, 노을 전망대, 웰니스 정원, N서울타워, 사랑의 열쇠 데크를 지나 정상 팔각정까지 이어진다. 이 코스는 매일 오후 6시와 8시 하루 두 차례 운영된다.

 

특히 신설된 남산 성곽 야간 코스는 해설이 끝나는 지점인 팔각정에서 하산하는 도보 동선을 인근 남대문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해설을 마친 관광객들이 남대문시장 야시장으로 이동해 칼국수 골목이나 갈치조림 골목, 길거리 주전부리를 즐기며 늦은 밤까지 지역 상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끈다.

 

기존의 다른 야간 코스들도 종착지를 지역 상권과 맞닿도록 정비했다. 낙산성곽 코스는 대학로 상권으로, 청계천 코스는 익선동 한옥마을로, 덕수궁 코스는 북창동 먹자골목으로, 창경궁 코스는 명륜동 상가로 동선이 연결되어 도보관광 종료 직후 곧바로 식도락과 쇼핑, 공연 관람을 이어갈 수 있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내외국인 누구나 공식 누리집을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날짜와 시간대를 정해 최소 사흘 전까지 사전 예약을 완료하면, 희망일 전날 오후 5시경 예약 확정 안내 문자가 발송된다. 전문 해설사의 생생한 이야기와 함께 도심의 밤바람을 맞으며 걷는 이 프로그램은 서울의 진면목을 발견하는 도심형 야간 여행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야간 도보해설관광 확대 개편과 남산 신규 코스 개설을 통해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한층 활기차고 매력적인 서울의 밤을 누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관광지 관람에 그치지 않고 투어 이후 주변 상권 소비로 이어지는 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굳건히 다져 서울 야간관광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용산구 후암동 3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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