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의 천국 스위스, 최고의 코스 10선 ②

막다른 길이기 때문에, 이 투어는 반드시 갔던 길을 되돌아

이성훈 | 기사입력 2018/06/07 [07:20]

자전거 여행의 천국 스위스, 최고의 코스 10선 ②

막다른 길이기 때문에, 이 투어는 반드시 갔던 길을 되돌아

이성훈 | 입력 : 2018/06/07 [07:20]

알프스 맨리헨(Männlichen), 그린델발트(Grindelwald)부터 맨리헨(Männlichen)까지 코스, 루트의 끝이 막다른 길이기 때문에, 이 투어는 반드시 갔던 길을 되돌아 와야만 한다. 하지만 막다른 길로 향하는 코스인만큼 대단한 풍경을 선사하는 루트다. 그린델발트부터 해발고도 2,229m의 맨리헨까지 코스로, 체력 소모가 심하고, 좁고, 끝 없이 이어지는 길이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 내내 아이거(Eiger), 묀히(Mönch), 융프라우(Jungfrau)의 기막힌 풍경이 펼쳐지는 알프스의 품 속을 향해 달리고 또 달리게 된다.

▲ Maennlichen  


맨리헨까지 향하는 오르막길은 스위스에서 가장 스펙타클한 루트 중 하나로 꼽힌다. 그린델발트와 이 곳의 정겨운 샬레를 뒤로 하고, 풀밭에서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는 소 떼 위로 패러글라이딩이 날아 다니는 아이거의 북벽이 나타난다. 짧은 숲 코스 이후에 나타나는 기막힌 파노마라가 펼쳐지는 맨리헨이 모든 체력을 소진시킬만한 조짐을 보이지는 않지만, 해발고도 2229m에 자리한 봉우리까지 이어지는 돌로 이뤄진 로드는 좁고 가파르고, 끝이 없다.

▲ Maennlichen  


다행히 전동차량은 진입이 금지되어 있다. 이 모든 고난을 보상할만한 전망이 펼쳐지는 봉우리까지 무정하고 가차 없는 난코스를 이어가야 한다. 페달을 밟아 나갈 때마다 도전 정신을 일깨워 줄만한 길이다. 대신 주변으로는 속살을 드러낸 알프스의 진풍경이 펼쳐진다. 봉우리에 도착하면 기진맥진한 숨가쁨이 베르네제 알프스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인정받는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세 봉우리의 절경을 바라보며 숨막히는 탄성으로 바뀔 것이다.

▲ Sihlwald  


질발트(Sihlwald) 숲 투어, 질발트(Sihlwald)_취리히(Zürich), 질발트 자연 공원(Wilderness Park Zürich-Sihlwald)은 취리히 최초의 자연 체험 공원으로 야생 동물과 많은 비밀을 감추고 있는 공원이다. 또한 스위스 북부의 최대의 숲으로, 숲 속 산책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천국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숲과 벌판, 동물이 어우러져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 내고 있다.

▲ Sihlwald  


질발트 숲은 2009년 스위스 연방에 의해 공식적으로 “자연 발견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원시상태의 숲에는 빼곡히 나무가 들어서 있다. 여우와 토끼까지 등장해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하는 질발트 숲에서 분주한 대도시, 취리히까지 질 강을 지나 굽이치는 자연을 따라 자전거를 탈 수 있어, 취리히 가족단위 바이커들에게 인기다.

▲ Sihlwald  


취리히 질발트 자연 공원 방문객 센터에서 필요한 정보를 취합하고 출발할 수 있다. 야생 동물과 숲을 둘러보고자 한다면, 랑나우 암 알비스(Langnau am Albis) 마을 방면으로 향한 뒤, 빌드니스파크 랑겐베르그(Wildnispark Langenberg)로 가면 본 코스에 진입할 수 있다.

▲ Zuerich  


질 강을 따라 굽이진 코스가 이어지며 자갈로 이루어진 강둑의 평지 쉼터가 무수히 나타난다. 여기서 예상한 바대로,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이 강둑에서 물 속으로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 (단, 스위스의 강과 호수는 빙하가 녹은 물이므로,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해야 위험하지 않으니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라임바흐(Leimbach)를 뒤로하면 어여쁜 질 강은 위틀리베르그(Uetliberg) 터널의 콩크리트 덩어리와 마주하게 된다.

▲ Zuerich  


여기에서부터 풍경은 도회적으로 변하며 인근 마을, 엥에(Enge)로 향하는 구간에서 쇼핑 및 스포츠 시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취리히는 볼거리로 가득하다.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가 수많은 럭셔리 브랜드와 클럽과 공존하고 있는 구시가지는 놓쳐서는 안될 명소다. 스위스 최대의 도시에 속한 중앙역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 Emmental  


에멘탈(Emmental) 이바이크, 스위스 과자 공장에서 출발해 치즈 마을까지 이어지는 맛있는 여정, 휴가답게 여유로운 자전거 체험을 원한다면 스위스는 완벽한 자전거 휴양지다. 이바이크 한 대를 빌려 라이딩 준비는 마친 셈이다. 그 중 스위스 연인들이나 가족들에게 인기있는 코스가 바로 에멘탈이다. 구멍뚫린 스위스 치즈로 유명한 에멘탈 지역의 목가적인 풍경을 즐기기 좋은 루트로, 에멘탈 지역 전체에 170개의 계곡과 언덕이 자리할만큼 완만한 구릉지대다.

▲ Trubschachen  


엠메(Emme) 강을 따라가며 지붕 장식이 아름다운 농가 건물을 감상할 수 있다. 트룹샤헨(Trubschachen)에 있는 캄블리(Kambly) 비스킷 공장을 둘러 본 뒤, 자전거로 부르그도르프(Burgdorf) 마을까지 에멘탈 계곡 여정을 이어갈 수 있다. 트룹샤헨 기차역에서 풍경오는 달콤한 냄새에 이끌려 자전거 페달을 밟다보면 캄블리 비스킷 공장이 나온다. 공장을 견학해 특별한 틴 박스 선물셋트를 구입해도 좋고, 달콤한 시식을 즐기며 자전거 여정을 준비해도 좋다.

▲ Trubschachen  


이 코스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은 지붕 덮인 목조 다리가 엠메 강 위에 놓여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양쪽으로는 초록 구릉지대가 펼쳐지고, 거대한 지붕을 갖춘 농가의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랑나우(Langau)가 다음으로 나타나는 제법 큰 마을인데, 이 곳의 아이스 스케이트 팀 때문에 유명한 마을이다. 엠메 강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뤼첼플뤼(Lützelflüh)가 등장한다.

▲ Trubschachen  


여기에서는 시인, 예레미아스 고트헬프(Jeremias Gotthelf: 1799-1854)를 기리는 기념비를 만날 수 있다. 그는 농민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려, 독창적이며 위대한 서사적 천재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가 체험한 패배를 기록한 “은혜에 감사하며(in gratitude)”라는 작품에서 에멘탈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작은 마을, 부르그도르프에 진입하다가 노스탤직한 야외 수영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도 좋다. 중세 구시가지에서는 후기 바로크 양식의 귀족 가옥이 이어지고, 저 멀리에는 웅장한 고성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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