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새로움과 레트로 사이 색다른 여행 ①

뉴트로(Newtro)는 새로움(New)과 복고풍(Retro)의 합성어

이성훈 | 기사입력 2019/04/06 [12:40]

경기도, 새로움과 레트로 사이 색다른 여행 ①

뉴트로(Newtro)는 새로움(New)과 복고풍(Retro)의 합성어

이성훈 | 입력 : 2019/04/06 [12:40]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뉴트로 열풍이 한창이다. 뉴트로(Newtro)는 새로움(New)과 복고풍(Retro)의 합성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젊은이들이 8,90년대 문화를 궁금해하고 기성세대 또한 젊은 층과 공통된 관심을 가지게 됐다. 오랜 시간이 흘러 모두 변했지만 예전에 몰래 걸어 두었던 추억과 감성을 찾아본다.

▲ 가평 대성리 MT촌


북한강에서 가평 대성리 MT촌, 얼마 전 아침 출근길, 라디오에서 반가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수십 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소회를 이야기하다가 자신의 노래 한 곡을 특유의 낮은 음성으로 읊조렸다. 저 어둔 밤하늘에 가득 덮힌 먹구름이 오랜만에 북한강에서를 들으며 1991년 봄을 그려본다. 신입생, 경춘선, 통기타, 대성리. 그 시절 대성리는 대학생들의 MT성지였다.


학과 동기 전체가 들어가는 큰방에서 정체불명의 찌개와 새까맣게 탄 밥을 먹어도 마냥 즐거웠다. 밤이 되면 곳곳에 모닥불이 피워져 MT촌은 한낮처럼 밝았고 자연스레 모여 노래를 불렀다. 가끔은 옆 민박의 다른 학교 팀과 때아닌 응원가 경합을 벌이기도 했는데, 노랫소리가 작으면 밤새 선배들의 타박을 들어야 했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대성리역 맞은편 구운천 주변에 대형 민박과 펜션들이 MT촌을 지키고 있다. 깔끔한 건물에 인조잔디 운동장을 갖춘 생경한 풍경을 감상하던 중, 마침 새내기 환영 MT중인 학생들을 만났다. 밤새 큰 전투를 치른 듯 한쪽에 빈 술병이 가득한 풍경은 예전과 비슷하나 좀 더 밝고 활기찬 모습이 인상적이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대성리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모꼬지로 일대 

▲ 화성 제부도  


갯벌과 조개와 라면 화성 제부도, 경기도 북부에 대성리가 있다면 남부의 MT성지는 단연 제부도다. 먹거리를 잔뜩 들고 수원에서 제부도까지 만원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은 힘들었지만, 제부도의 시원한 풍광은 그 수고를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았다. 도착해서 짐을 풀면 꼭 몇몇은 양동이 가득 조개를 잡아 오겠노라며 호기롭게 갯벌로 향했다. 그러나 항상 조개보다 사람이 많았고 어수룩한 도시학생에게 순순히 잡혀줄 조개는 더더욱 없었다. 덕분에 메뉴는 조개탕 대신 늘 라면이었지만 바닷바람을 맞으며 먹던 그 맛은 잊을 수 없다.

▲ 화성 제부도


요즘도 수원역에서 제부도행 천사(1004번 버스)를 기다리는 대학생들을 보면 그 시절이 생각나 미소가 절로 나온다. 제부도는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린다. 일명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바닷길을 따라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최근 제부도를 브랜드화하면서 화성 실크로드가 조성되었고 곳곳에 예쁜 포토스팟도 만들어져 산책은 물론 SNS용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특히 제부도의 상징인 빨간 등대에서 제비꼬리길이 시작되는데 완만한 코스로 전망대와 해안 산책로 모두를 즐길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바닷길 통행 시간을 미리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 경기관광공사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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