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성 요한 베네딕트 수도회(Benedictine Monastery St. Johann) 스위스 동부, 뮈스테어(Müstair)에 있는 성 요한 수녀원(Convent of St John)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서로마 제국의 황제였던 샤를마뉴(Charlemagne) 대제가 이 특별한 수녀원을 만들었다. 이 건물은 카롤링거 왕조 시대로부터 내려오는 현재 몇 남지 않은 건축물 중 하나이다.
▲ UNESCO Welterbe Kloster St. Johann ©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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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프레스코화가 있는 8세기 수녀원은 세계 최대 규모, 최상의 보존 상태를 보이는 중세 초기의 예수 일대기 그림을 소장하고 있다. 플란타(Planta) 타워에 있는 수녀원 박물관은 방문객들로 하여금 수녀원 내부의 업무를 훑어볼 수 있도록 해준다. 960년부터 내려오는 알프스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성 탑에는 현재도 오를 수 있다. 전시관에서는 1200여 년 동안의 수도원 및 건축학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 Muestair, Kloster ©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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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년부터 내려오는 뮈스테어 성 요한 수녀원에는 약 800년에 그려진 세계에서 가장 큰 예수 일대기 프레스코화가 있으며, 이 그림은 카롤링거(Carolingian) 왕조 때부터 내려오는 값진 작품이다. 회화 작품 연작은 교회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약 1200여 개의 앱스(apse; 보통 성당 동쪽 끝에 있는 반원형 부분)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 카롤링거 양식의 교회 및 교회의 독창적인 벽화는 이 웅장한 알프스 지역의 수도원을 세계유산에 등록된 지역으로 우뚝 서게 하였다.
▲ Muestair, Kloster ©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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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원에 마련된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하며 수녀원 식당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다. 개인 혹은 부부를 위한 9개의 객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내에 마련되어 있다. 머무는 동안 수녀님들의 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다. 원한다면 종교 행사에도 참가할 수 있다. 투숙객들은 머무는 동안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데, 대다수가 기도를 하거나 성체조배 및 성체성사에 참여하곤 한다. 식사는 내부의 식당에서 수녀원을 찾은 다른 방문객들과 함께 하게 된다. 게스트하우스 예배당에서는 깊은 사색과 명상을 할 수 있으며, 목회자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수녀들이 전문적으로 금식을 지도하는 기간이 따로 정해져 있다.
찾아가는길 : 체르네츠(Zernez)까지 기차로 간 뒤, 버스로 뮈스테어 클로스트라 손 존(Müstair Clostra Son Jon)에서 하차한다. www.muestair.ch/en/plan-a-visit/guesthouse
라퍼스빌(Rapperswil)의 카푸친(Capuchin) 라퍼스빌에 있는 수도원이 특별한 것은 이방인들도 수도원 일상에 오롯이 속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원 측은 방문자들 역시 실제로 종교 활동과 명상에 제대로 참여해 볼 것을 바란다. 출신 지역과 종교에 상관없이 남성과 여성 모두 환영한다. 쉽게 시작해 보고, 편안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참가자 모두에게 전담 수도사 혹은 수녀님이 배정돼 동행하게 된다.
▲ Kloster Rapperswil am Zürichseeufer ©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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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르는 기간은 사전에 미리 결정할 수 있으나, 반드시 일요일에 시작하고 끝나야 한다. 2021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투숙 프로그램을 잠시 멈추었지만, 2022년부터는 다시 투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 일정은 2021년 말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찾아가는길 : 취리히(Zurich)에서 기차로 라퍼스빌까지 간 뒤, 도보로 10분 정도 걸으면 수도원이 있는 엔딩어슈트라쎄(Endingerstrasse) 9번지가 나온다. www.klosterrapperswil.ch
취리히(Zurich) 근교의 카펠 수도회(Kappel Monastery) 카펠 수도회는 일상에서 벗어나 고요를 찾을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다. 수 세기나 된 수도회 전통과 현대적인 환대가 조합된 힘을 찾아볼 수 있다. 깊은숨을 들이쉬고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그룹 및 개인 모두 환영한다.
▲ Kappel am Albis, Kloster Kappel ©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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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수도원으로, 취리히(Zurich), 추크(Zug), 루체른(Luzern) 사이에 있어, 대단한 알프스 풍경을 선사한다. 2012년에 개보수되었는데, 건물의 역사성 있는 스타일은 잘 보존하는 데 방점을 두었다. 79개의 객실이 갖춰져 있으며, 커다란 부지 내에는 고요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호텔 내의 클로스터켈러(Klosterkeller) 레스토랑과 테라스를 갖춘 고요한 수도회 카페에서는 홈메이드 스페셜티를 맛볼 수 있다. 주변으로 펼쳐진 숲과 들판, 과일나무가 마음을 너그럽게 만들어 준다. 알프스가 먼 거리로 보이고, 취리히, 추크 호수 사이에 있기 때문에 하이킹이나 사이클을 즐기기에도 좋다. 명상이나 허브를 넣어 올리브오일 만들기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찾아가는길 : 취리히에서 기차를 타고 바르(Baar)까지 간 뒤, 버스를 타고 카펠 암 알비스, 클로스터(Kappel am Albis, Kloster)에서 하차하면 5분 거리에 수도회 호텔이 있다. www.klosterkappel.ch
베른(Bern) 근교 에를라흐(Erlach)에 있는 수도회 호텔, 클로스터호텔 생 페터진젤(Klosterhotel St. Petersinsel) 과거에 클뤼니(Cluniac) 수도회였던 곳으로, 그 역사가 12세기까지 올라가는 유서 깊은 곳이다. 지금은 모던한 스타일과 수도회적인 간결성이 조합된 호텔로 사용되고 있다. 13개의 특별한 객실이 마련되어 있는데, 각기 다른 시대를 체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 St.Petersinsel, Klosterhotel ©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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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Biel) 호수에 있는 생 페터진젤 섬에 자리해 있어 더욱 특별한 수도회 호텔은 2010년 “올해의 역사적 호텔”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도원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에서는 근교에서 공수한 싱싱한 재료를 사용해 요리하는데, 빌 호수에서 잡은 생선, 이웃 농가에서 공급받은 고기과 채소를 사용한다. 생 페터진젤 섬의 역사와 문화, 전통에서 기원한 요리를 창조해 나가고 있다.
▲ St. Peterinsel, Klosterhotel ©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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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길 : 베른(Bern)에서 기차를 타고 빌/비엔느(Biel/Bienne)에서 환승해 튀셔츠(Tüscherz)에 내린 다음, 보트를 타고 생 페터진젤 노르트(St. Petersinsel Nord)에 내린다. 10분 거리에 호텔이 있다. www.ile-saint-pierr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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