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외딴 자연 속 수도원에서 마법 같은 기운을 얻는다 ②

수녀원에는 약 800년에 그려진 세계에서 가장 큰 예수 일대기 프레스코화가

이성훈 | 기사입력 2021/10/13 [10:06]

스위스 외딴 자연 속 수도원에서 마법 같은 기운을 얻는다 ②

수녀원에는 약 800년에 그려진 세계에서 가장 큰 예수 일대기 프레스코화가

이성훈 | 입력 : 2021/10/13 [10:06]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성 요한 베네딕트 수도회(Benedictine Monastery St. Johann) 스위스 동부, 뮈스테어(Müstair)에 있는 성 요한 수녀원(Convent of St John)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서로마 제국의 황제였던 샤를마뉴(Charlemagne) 대제가 이 특별한 수녀원을 만들었다. 이 건물은 카롤링거 왕조 시대로부터 내려오는 현재 몇 남지 않은 건축물 중 하나이다.

 

▲ UNESCO Welterbe Kloster St. Johann  ©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웅장한 프레스코화가 있는 8세기 수녀원은 세계 최대 규모, 최상의 보존 상태를 보이는 중세 초기의 예수 일대기 그림을 소장하고 있다. 플란타(Planta) 타워에 있는 수녀원 박물관은 방문객들로 하여금 수녀원 내부의 업무를 훑어볼 수 있도록 해준다. 960년부터 내려오는 알프스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성 탑에는 현재도 오를 수 있다. 전시관에서는 1200여 년 동안의 수도원 및 건축학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 Muestair, Kloster  ©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775년부터 내려오는 뮈스테어 성 요한 수녀원에는 약 800년에 그려진 세계에서 가장 큰 예수 일대기 프레스코화가 있으며, 이 그림은 카롤링거(Carolingian) 왕조 때부터 내려오는 값진 작품이다. 회화 작품 연작은 교회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약 1200여 개의 앱스(apse; 보통 성당 동쪽 끝에 있는 반원형 부분)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 카롤링거 양식의 교회 및 교회의 독창적인 벽화는 이 웅장한 알프스 지역의 수도원을 세계유산에 등록된 지역으로 우뚝 서게 하였다.

 

▲ Muestair, Kloster  ©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수녀원에 마련된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하며 수녀원 식당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다. 개인 혹은 부부를 위한 9개의 객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내에 마련되어 있다. 머무는 동안 수녀님들의 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다. 원한다면 종교 행사에도 참가할 수 있다. 투숙객들은 머무는 동안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데, 대다수가 기도를 하거나 성체조배 및 성체성사에 참여하곤 한다. 식사는 내부의 식당에서 수녀원을 찾은 다른 방문객들과 함께 하게 된다. 게스트하우스 예배당에서는 깊은 사색과 명상을 할 수 있으며, 목회자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수녀들이 전문적으로 금식을 지도하는 기간이 따로 정해져 있다.

 

찾아가는길 : 체르네츠(Zernez)까지 기차로 간 뒤, 버스로 뮈스테어 클로스트라 손 존(Müstair Clostra Son Jon)에서 하차한다. www.muestair.ch/en/plan-a-visit/guesthouse

 

라퍼스빌(Rapperswil)의 카푸친(Capuchin) 라퍼스빌에 있는 수도원이 특별한 것은 이방인들도 수도원 일상에 오롯이 속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원 측은 방문자들 역시 실제로 종교 활동과 명상에 제대로 참여해 볼 것을 바란다. 출신 지역과 종교에 상관없이 남성과 여성 모두 환영한다. 쉽게 시작해 보고, 편안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참가자 모두에게 전담 수도사 혹은 수녀님이 배정돼 동행하게 된다. 

 

▲ Kloster Rapperswil am Zürichseeufer  ©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머무르는 기간은 사전에 미리 결정할 수 있으나, 반드시 일요일에 시작하고 끝나야 한다. 2021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투숙 프로그램을 잠시 멈추었지만, 2022년부터는 다시 투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 일정은 2021년 말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찾아가는길 : 취리히(Zurich)에서 기차로 라퍼스빌까지 간 뒤, 도보로 10분 정도 걸으면 수도원이 있는 엔딩어슈트라쎄(Endingerstrasse) 9번지가 나온다. www.klosterrapperswil.ch

 

취리히(Zurich) 근교의 카펠 수도회(Kappel Monastery) 카펠 수도회는 일상에서 벗어나 고요를 찾을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다. 수 세기나 된 수도회 전통과 현대적인 환대가 조합된 힘을 찾아볼 수 있다. 깊은숨을 들이쉬고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그룹 및 개인 모두 환영한다.

 

▲ Kappel am Albis, Kloster Kappel  ©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11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수도원으로, 취리히(Zurich), 추크(Zug), 루체른(Luzern) 사이에 있어, 대단한 알프스 풍경을 선사한다. 2012년에 개보수되었는데, 건물의 역사성 있는 스타일은 잘 보존하는 데 방점을 두었다. 79개의 객실이 갖춰져 있으며, 커다란 부지 내에는 고요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호텔 내의 클로스터켈러(Klosterkeller) 레스토랑과 테라스를 갖춘 고요한 수도회 카페에서는 홈메이드 스페셜티를 맛볼 수 있다. 주변으로 펼쳐진 숲과 들판, 과일나무가 마음을 너그럽게 만들어 준다. 알프스가 먼 거리로 보이고, 취리히, 추크 호수 사이에 있기 때문에 하이킹이나 사이클을 즐기기에도 좋다. 명상이나 허브를 넣어 올리브오일 만들기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찾아가는길 : 취리히에서 기차를 타고 바르(Baar)까지 간 뒤, 버스를 타고 카펠 암 알비스, 클로스터(Kappel am Albis, Kloster)에서 하차하면 5분 거리에 수도회 호텔이 있다. www.klosterkappel.ch  

베른(Bern) 근교 에를라흐(Erlach)에 있는 수도회 호텔, 클로스터호텔 생 페터진젤(Klosterhotel St. Petersinsel) 과거에 클뤼니(Cluniac) 수도회였던 곳으로, 그 역사가 12세기까지 올라가는 유서 깊은 곳이다. 지금은 모던한 스타일과 수도회적인 간결성이 조합된 호텔로 사용되고 있다. 13개의 특별한 객실이 마련되어 있는데, 각기 다른 시대를 체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 St.Petersinsel, Klosterhotel  ©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빌(Biel) 호수에 있는 생 페터진젤 섬에 자리해 있어 더욱 특별한 수도회 호텔은 2010년 “올해의 역사적 호텔”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도원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에서는 근교에서 공수한 싱싱한 재료를 사용해 요리하는데, 빌 호수에서 잡은 생선, 이웃 농가에서 공급받은 고기과 채소를 사용한다. 생 페터진젤 섬의 역사와 문화, 전통에서 기원한 요리를 창조해 나가고 있다.

 

▲ St. Peterinsel, Klosterhotel  ©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찾아가는길 : 베른(Bern)에서 기차를 타고 빌/비엔느(Biel/Bienne)에서 환승해 튀셔츠(Tüscherz)에 내린 다음, 보트를 타고 생 페터진젤 노르트(St. Petersinsel Nord)에 내린다. 10분 거리에 호텔이 있다. www.ile-saint-pierr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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