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울동네 해맞이 명소, 앞산

새해 새 마음을 다짐할 뜻깊은 장소를 찾아 헤매려니

이형찬 | 기사입력 2013/12/29 [09:36]

대구광역시 울동네 해맞이 명소, 앞산

새해 새 마음을 다짐할 뜻깊은 장소를 찾아 헤매려니

이형찬 | 입력 : 2013/12/29 [09:36]
대구 남구와 수성구, 달서구에 걸쳐 있는 앞산은 도심 속 해맞이 명소로 이름난 곳이다. 원래 비슬산에서 갈라져 나온 준령으로 비슬산 혹은 대덕산이라 불렸지만, 언제부터인가 대구의 앞쪽에 있는 산이라는 의미가 그대로 굳어져 지금은 앞산으로 더 많이 불린다.

▲ 앞산 일출 

앞산은 주변이 도시 자연공원으로 꾸며진데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해 언제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대구 시민의 쉼터 역할을 한다. 소박한 이름과 달리 깊은 계곡과 울창한 산림, 수려한 자연경관을 품고 있는 앞산은 해마다 1600여 만 명이 찾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다.

▲ 앞산 일출  

공원 내에 크고 작은 8개 골과 20여 개 약수터가 있으며, 등산로가 많아 산을 오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무엇보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 앞산 일출     

아직 여명이 깔린 새벽녘, 시린 손을 호호 불며 설레는 마음으로 시간이 가기를 기다린다. 사위가 어슴푸레한 가운데 저 멀리 희미하게 먼동이 터온다. 그림자처럼 겹겹이 둘러싸인 산들 사이로 삐죽 내민 새빨간 덩어리는 수줍은 듯 구름에 숨어 제 모습을 다 드러내지 않는다. 애태우는 연인처럼 얇은 구름옷을 두른 채 조금씩 떠오르더니, 어느 순간 모든 겉치레를 벗어던지고 절정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 앞산 일출    

황홀한 찰나. 구름 위로 떠오른 황금 알 같은 태양이 순식간에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고, 모두 숨을 죽인 채 장엄한 일출의 순간을 만끽한다. 해가 하늘 위로 온전히 떠오를 때까지 아무도 침묵을 깨지 않는다. 내려오는 길목에 펼쳐진 대구 시내 전경이 붉은 기운을 받아 신비롭게 보인다.

▲ 앞산 일출  

새해 일출을 보려면 새벽에 길을 나서야 한다. 앞산 정상까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리며, 눈이 내리면 좀더 잡는 것이 좋다. 다소 가파른 구간이 있지만, 그리 험하지 않아 아이들을 데려가도 괜찮다.

▲ 앞산카페거리  

이곳에서는 일찍부터 해맞이 축제가 열렸다. 새해에도 대구광역시 남구청이 주최하는 2014 앞산 해맞이 축제가 1월 1일 오전 7시 10분(일출 예상 시각 7시 35분경)부터 앞산 산성산 정상(항공무선표지소 입구 헬기장)에서 펼쳐진다. 모든 참가자에게 따뜻한 어묵과 커피, 녹차 등을 제공할 계획이며, 남구 농악단의 풍물놀이와 모둠 북&타악 합주, 축문 낭송, 만세 삼창 등 부대 행사도 마련되어 새해 첫날을 풍성하게 보낼 수 있다.

▲ 진골목   

출출한 속은 앞산 맛둘레길에서 해결한다. 앞산순환도로 주변에 음식점이 늘어서 등산객이나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곰탕이나 선짓국을 내는 집부터 고급 레스토랑까지 선택의 폭도 넓다. 구수한 선짓국 한 그릇에 하루가 든든하다.

▲ 진골목  

해맞이와 함께 시작한 하루, 상쾌한 발걸음을 약령시로 옮겨보자. 2001년 한국기네스위원회에서 국내 최고(最古) 약령시로 인증 받은 대구 약령시는 조선 시대부터 내려온 전국 3대 한약재 전문 시장으로, 궁에 필요한 약재를 모두 이곳에서 조달했다. 남성로 일대 약재상이 밀집된 곳에 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이 있어 들렀다 가면 좋다.

▲ 한의약박물관  

대구 약령시의 역사와 역할 등이 알기 쉽게 설명되었으며, 각종 약초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박물관 관람 외에도 한방 족욕 체험, 한방 비누 만들기, 한방 향첩 만들기 등 재미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한다.

▲ 한의약박물관조형물    

약전 골목 인근에 난 샛길로 들어서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 착각에 빠진다. 경상도 사투리로 길다는 뜻이 있는 진골목은 근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골목마다 기웃거리며 근대로 떠나는 여행을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 한의약박물관족욕체험 중인 성광중학교 창의적체험활동  

약령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서문시장은 대구에서 손꼽히는 상설 재래시장이다. 대구 성곽 서쪽에 있어서 붙은 이름으로, 섬유 관련 품목을 비롯해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시장 구경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주전부리. 호떡, 떡볶이, 만두, 칼국수 등 명물 먹거리가 가득하다.

▲ 서문시장   

대구의 먹거리 하면 곱창도 빼놓을 수 없다. 앞산으로 가는 길목에 형성된 안지랑 곱창거리에는 양념곱창 집이 빼곡하다. 잘 익은 곱창을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입 안 가득 고소함이 가득 퍼진다. 쫄깃한 막창 맛도 일품이다.

▲ 안지랑 곱창거리     

인근 앞산네거리와 현충삼거리, 남명삼거리에서 대덕성당 거리에 조성된 앞산 카페거리는 분위기 있는 카페와 갤러리, 레스토랑이 즐비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대구 토종 커피 브랜드 다빈치(Davinci)와 슬립리스인시애틀(sleepless in seattle)에서 여유를 즐기거나, 주택가에 들어선 작은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도 여행에 소소한 재미를 준다.

▲ 막창구이     

○ 당일여행 : 앞산 일출→서문시장→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진골목→앞산 카페거리→앞산 맛둘레길 혹은 안지랑 곱창거리

○ 1박 2일 여행코스
첫날 : 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근대 골목 투어→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앞산 카페거리→안지랑 곱창거리
둘째날 : 앞산 일출→서문시장→83타워→스파밸리

○ 관련 웹사이트 
 - 대구 U투어피아(대구광역시청 관광 홈페이지)
http://tour.daegu.go.kr
 - 앞산공원
www.daegu.go.kr/Apsanpark
 - 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 http://dgom.daegu.go.kr
 - 안지랑 곱창거리 www.안지랑곱창.com

○ 문의 
 - 대구광역시청 관광문화재과 053-803-6512
 - 앞산공원 053-625-0967
 - 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 053-253-4729
 - 서문시장 053-256-6341

○ 잠자리
 - 히로텔 : 중구 국채보상로, 053-421-8988,
www.herotel.net (굿스테이)
 - 앞산비즈니스호텔 : 남구 현충로, 053-625-8118 (굿스테이)
 - 호텔크리스탈 : 달서구 달구벌대로, 053-655-7799,  
www.crystalhotel.co.kr (베니키아)

○ 먹거리
 - 불사조 곰장어 아나고 막창 : 막창, 달서구 이곡공원로1길, 053-583-9282
 - 대덕식당 : 선짓국, 남구 앞산순환로, 053-656-8111
 - 안지곱창 : 양념곱창, 남구 대명로36길, 053-622-3086
 - 런던플랏 : 아메리카노·오므라이스, 남구 앞산순환로89길, 053-626-3370 

○ 축제행사 와 주변 볼거리 : 2014 앞산 해맞이 축제 2014년 1월 1일, 앞산 산성산 정상, 053-664-2000(대구광역시 남구청) / 동성로 로데오거리, 팔공산, 스파밸리, 경상감영과 옛 골목,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83타워, 국립대구과학관. / 한국관광공사_자료제공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추천여행지 관련기사목록
더보기
국내여행
급류 타고 동강 탐험을 떠나는 평창 어름치마을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