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참파삭주(州) 왓푸, 신도로 건설

씨엠립 못지않은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강성현 | 기사입력 2010/06/25 [11:49]

라오스 참파삭주(州) 왓푸, 신도로 건설

씨엠립 못지않은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강성현 | 입력 : 2010/06/25 [11:49]
라오스 남부 참파삭(champasack)의 최대 유적지인 왓푸(wat phou)로 가는 길이 신설될 전망이다.
라오스 전역에 걸쳐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원이 많이 있다. 우리에게 유명한 루앙프라방의 ‘왓 씨엥통’과 비엔티안의 ‘왓 시사켓’을 비롯해 ‘허파께우’, 중부 사바나켓의 딸레오사원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불교 사원이 많은 나라다.

전 국토에 걸쳐 곳곳에 사원이 많은 것은 불교도가 전 국민의 95%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라오스와 이웃한 캄보디아의 씨엠립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유적지중의 하나다. 수백 년 동안 밀림 속에 감춰졌던 앙코르와트는 규모도 놀랍지만 섬세한 석공들의 손기술에 또 한 번 놀란다. 거대한 바위를 다듬어 바늘보다 더 정교한 작품을 만들어낸 기술에 경악할 따름이다.

▲ 왓푸를 관광하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메콩강을 건너는 길이 가장 빠르다. 라오코리아 타임즈 _ 사진제공

캄보디아에 씨엠립이 있다면 라오스에는 참파삭의 왓푸가 있다. 다만 아직 개발되지 않아 미완의 관광지로 남아있지만 본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면 씨엠립 못지않은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1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국제 보호유적지로 관리하는 왓푸는 참파삭주의 주도 빡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 왓푸란 ‘산(푸)의 사원(왓)’이라는 뜻으로 계단을 오르면서 좌우측에 여러 사원들이 세워져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 씨엠립 앙코르와트보다 작지만 남부 최대의 유적지가 될 정도로 역사성이 있다    라오코리아 타임즈 _ 사진제공

빡세(pakse) 시내 락뺏(8km)터미널에서 매일 아침 출발하는 썽태우를 이용하면 한시간, 메콩강을 따라 내려가는 유람선으로는 2시간 남짓 소요된다. 또 종합운동장 옆 키엥까이버스터미널과 호텔전용버스들이 수시로 출발한다.

빡세에서 13번 국도를 따라 캄보디아 방향으로 후아이남싸이(houaynamsai)까지 30km, 이곳에서 왓푸 입간판을 보고 메콩강 방향으로 약 2km정도 더 들어가면 왓푸로 가는 배를 타는 선착장이 보인다. 이곳에서 작은 배 두세 개를 이어 만든 바지선으로 메콩강을 건너면 참파삭군(郡)이다.


참파삭군으로 가는 또 다른 방법은 빡세에서 다리를 건너 태국 총맥(chongmek)방향으로 가다가 20km지점에서 왼쪽으로 가는 방법이 있다. 이는 메콩강을 배로 건너지 않아도 되지만 우기에는 도로사정이 좋지 않고 먼지가 많아 관광객들은 잘 이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길을 선택하면 남부지방의 전형적인 시골 장터인 ‘돈 딸랏’을 구경할 수 있다.

이 방법이 가능한 것은 메콩강이 비엔티안에서부터 참파삭주까지 태국과 국경을 이루지만 빡세 위쪽 40km 지점 ‘씽삼판(singsamphan)’마을부터 라오스 내륙을 통과하기 때문에 왓푸는 메콩강 서쪽인 태국방향에 위치하게 된다. 이렇듯 왓푸를 가는 방법이 있지만 관광객이 자동차와 배, 등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도로여건이 좋지 않아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편안한 여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라오스 정부는 최근 왓푸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아래 전반적인 도로망을 재정비하고 있다. 이는 시간에 쫒기는 관광객들을 위한 조치로 내년 ‘왓푸 축제’가 개최되는 2월 전에 도로 전 구간을 완공할 예정이다.

▲ 왓푸에 남아있는 유적들은 앙코르와트를 빼 닮은 건축양식.   라오코리아 타임즈 _ 사진제공

이번에 건설하는 14a도로는 빡세대교에서 강변을 따라 왓푸까지 총연장 26km의 비포장도로를 재정비해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기로 한 것이다. 이 도로공사 프로젝트 관계자인 수깐(soukanh)은 “현재 15km의 구간은 도로 다지기가 끝낸 상태로 다음 달 포장하게 된다”며 “앞으로 관광객들이 쉽고 빠르게 왓푸에 갈 수 있어 시간 낭비와 도로로 인한 불편함은 없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왓푸를 직접 연결하는 14a도로공사에는 총1,900만 달러를 투입, 폭 9m 2차선에 9개에 달하는 새로운 교량이 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왓푸는 라오스 남부 크메르왕조 때 조성된 사원으로 메콩강에서 약 2km 떨어져 있는 푸카오 산에 있다. 건축 당시에는 목조로 건축되었으나 9세기 화재가 일어난 후 사암을 이용해 가파른 층계로 재건축 했다. 15세기 시암족이 불교를 전파하면서 지금의 힌두 건축물 안에 불상을 모시게 되었다. 그러나 17세기 큰 지진이 일어나 사원이 많이 파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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