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자동차로 가볼만한 섬 여행지, 군산 선유도

새만금 간척 사업으로 바다가 육지로 변하고,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이성훈 | 기사입력 2018/07/29 [06:41]

추천 자동차로 가볼만한 섬 여행지, 군산 선유도

새만금 간척 사업으로 바다가 육지로 변하고,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이성훈 | 입력 : 2018/07/29 [06:41]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새만금 간척 사업으로 바다가 육지로 변하고, 고군산군도의 신시도와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는 다리로 연결됐다. 군산에서 선유도까지 자동차로 여행하는 세상이다. 새로 열린 길 따라 선유도에서 여름을 즐겨보자.

▲ 대봉전망대에서 선유도 조망   


유람선 타고 바다에서 고군산군도를 입체적으로 감상한 다음, 자동차로 선유도까지 달려보자. 신시도에서 무녀도, 무녀도에서 선유도, 선유도에서 장자도를 징검다리처럼 건넌다. 장자교, 대봉전망대, 선유도해수욕장 등 신선이 노닐었다는 선유도 명소를 둘러보면 어느새 더위가 사라진다.

▲ 새만금휴게소 신시광장에서 본신시 배수관문  


새만금방조제를 달리는 길은 거침이 없다. 고속도로보다 반듯한 길이 바다 위에 직선으로 놓였다. 비현실적이라 어리둥절하지만,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달리는 맛이 일품이다. 새만금방조제가 시작되는 비응도에서 13.5km쯤 가면 유람선이 출발하는 야미도선착장이 나오고, 다시 3.5km 남짓 달리면 신시도에 들어선다. 예전에는 모두 섬이던 곳이다.

▲ 야미도에서 출발하는 유람선


선유도유람선을 타기 전에 새만금휴게소 신시광장에 들러보자. 광장 한가운데 새만금방조제준공탑이 있고, 신시배수갑문도 보인다. 갑문 뒤로 고군산군도의 섬들이 살짝 고개를 내민다. 고군산군도는 유인도 16개와 무인도 47개로 구성된 섬의 무리로, 선유도가 그중 대표 섬이다. 고군산은 옛 군산이란 말이다. 군산도라 불린 선유도에 수군만호가 상주하던 군산진이 지금의 군산으로 이전하면서 그렇게 불렸다.

▲ 멀리 고군산대교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하는 관광객들   


선유도유람선은 야미도선착장에서 출항한다. 사람들이 타자 일억조호가 힘차게 선착장을 박차고 나간다. 이 유람선은 1층에서 품바 공연이 열리는 점이 특이하다. 풍경을 감상하고 싶은 사람은 2층으로 올라가 직원이 들려주는 해설을 듣고, 경치를 보다 지루하면 1층에서 공연을 즐긴다.

▲ 유람선 주위를 나르는 갈매기들  


유람선이 출항하면 먼저 갈매기의 쇼가 펼쳐진다. 갈매기는 사람이 손에 쥔 과자를 귀신같이 채 가고, 던져줘도 덥석덥석 잘 받아먹는다. 갈매기의 힘찬 날갯짓이 볼 만하다. 하늘에서 자유자재로 방향을 틀며 비상하는 모습이 멋지다. 유람선이 신시도를 지나자, 멀리 고군산대교가 나타난다.

▲ 선유3구의 기도등대   


돛 모양 주탑 덕분에 다리가 출항하는 배처럼 보인다. 본래 주탑 2개로 설계됐지만, 섬과 섬 사이가 좁아 1주탑 방식으로 지었다고 한다. 선유도의 선유3구선착장에 접근하니 빨간색 기도등대가 눈길을 끈다. 두 손바닥을 모은 생김새는 어민의 안전과 만선을 기원한다.

▲ 선유도해수욕장과 망주봉  


유람선이 선유도와 대장도 사이를 미끄러져 들어가자, 수려한 선유도해수욕장이 나타난다. 눈부신 백사장 뒤로 진안 마이산을 닮은 망주봉 두 봉우리가 우뚝하다. 반대편에는 대장도의 수려한 봉우리가 드러난다. 유람선 직원이 산 중턱에 자리한 길쭉한 바위를 보라고 알려준다.

▲ 대장도와 장자할머니바위  


등에 아기를 업고 먼 곳을 바라보는 장자할머니바위다. 자신이 뒷바라지해 과거에 급제한 할아버지가 소첩과 함께 오는 모습을 본 할머니가 아기를 업은 채 굳어 바위가 됐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 유람선은 빨간색 도보 전용 장자교와 장자대교 아래를 연달아 지난다. 다리를 건너 섬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 선유도 남쪽의 인어등대  


유람선이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 선유도의 남쪽 바위들이 눈에 들어온다. 먼저 흰색 인어등대가 나타난다. 인어 머리 위에 등명기가 있고, 인어는 합장한 자세다. 인어가 어민의 안전을 기원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그 옆에 구멍 뚫린 바위, 동문도 신기하다. 구멍 반대편으로 바다가 보인다.

▲ 선유도의 숨은 비경인 동문 


선유도의 선유봉은 바다에서 보면 기암이 절경을 이룬다. 이제 유람선은 힘차게 선유대교 아래를 지난다. 바다에서 올려다본 빨간색 선유대교의 곡선미가 우아하다. 이제 유람선은 토끼 귀처럼 보이는 망주봉의 배웅을 받으며 야미도선착장으로 되돌아간다.

▲ 기암이 절경을 이루는 선유봉 일대


유람선 여행이 끝나면 자동차를 타고 섬에 들어갈 차례다. 길은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큰 신시도를 관통해 고군산대교로 이어지고, 무녀도를 지나 선유대교에 닿는다. 유람선으로 지난 곳에 와보니 풍경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진다. 유람선으로 둘러보며 찍어둔 곳은 장자교, 선유도해수욕장과 대봉전망대다.

▲ 빨간색 선유대교 아래를 지나는 어선 


우선 도보 전용 장자교로 향한다. 섬과 섬을 걸어서 건너는 게 신기하다. 다리 중간에 서니 세찬 바람에 머리칼이 휘날린다. 다리 건너 올려다본 대장봉은 무서운 장수가 버티고 선 느낌이다. 다시 장자교를 건너 선유도해수욕장을 지나 선유3구 앞에 차를 세웠다. 군산구불길 고군산길 이정표를 따라 20분쯤 오르면 대봉 정상에 닿는다.

▲ 고군산대교로 이어지는 도로 


정상 아래 대봉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서자 와~ 탄성이 나온다. 드넓은 선유도해수욕장과 망주봉, 고군산군도의 섬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장관이다. 여기서는 선유팔경의 여러 절경을 볼 수 있다. 선유도해수욕장에 고운 모래가 깔린 모습이 명사십리, 기러기가 내려앉은 것 같은 해수욕장 모습은 평사낙안이다.

▲ 선유도와 장자도를 잇는 장자교  


망주봉 두 봉우리 사이를 자세히 보면, 비가 많이 올 때 흘러내린 망주폭포 흔적도 눈에 띈다. 저물 무렵에 찾아오면 선유낙조가 그만이다. 대봉전망대를 내려오면 선유도해수욕장에서 땀을 씻어내자. 깨끗하고 고운 모래가 깔린 해변이 거대한 운동장 같아 속이 시원하다. 곽재구 시인은 이 백사장에서 가장 맑고 넓은 원고지를 떠올리며 선유도라는 시를 썼다.

▲ 대봉 아래 자리한 대봉전망대   


해수욕장은 바다로 100m쯤 나가도 물이 허리 높이 정도라,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다. 천천히 바닷물에 들어가니 서늘한 기운이 몰려온다. 선유도 신선들은 고군산군도를 구석구석 구경하다가 이곳에 몸 담그고 더위를 이기지 않았을까?

▲ 운동장처럼 드넓은 선유도해수욕장과 망주봉  


○ 당일여행 : 새만금휴게소 신시광장→선유도유람선 관광→장자교→대봉전망대→선유도해수욕장

 

○ 1박 2일 여행 : 첫날_새만금휴게소 신시광장→선유도유람선 관광→장자교→선유도해수욕장→선유도(숙박) / 둘째날_선유도해수욕장→대봉전망대


○ 관련 웹 사이트
 - 군산문화관광 http://tour.gunsan.go.kr
 - 선유도닷컴 http://sunyoudo.com

 

○ 문의
 - 군산시청 관광진흥과 063-454-3335
 - 군산관광안내소 063-453-4986
 - 고군산군도관광안내소 063-465-5186

○ 숙박
 - 차칸호텔 : 군산시 소룡1길, 063-464-6205
 - 베스트웨스턴군산호텔 : 군산시 새만금북로, 063-469-1234
 - 장자도바위섬펜션 : 옥도면 장자도2길, 063-466-8005


○ 먹거리
 - 고래포차 : 활어회·회덮밥, 군산시 선유도3길, 010-7511-1270
 - 군산수산물종합센터 : 활어회, 군산시 내항2길, 063-442-4822
 - 중앙식당 : 반지회·아귀찜, 군산시 해망로, 063-446-0471
 - 복성루 : 짬뽕, 군산시 월명로, 063-445-8412


○ 주변 볼거리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금강철새조망대, 채만식문학관 등 / 관광공사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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